[MBN스타 박주연 기자] KBS2 ‘장사의 신-객주2015’(이하 ‘객주’)의 첫 방송과 함께 본격적인 수목극 대전이 시작됐다.
2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일찍이 고지를 점령한 SBS ‘용팔이’와 첫 방송 호평 이후 시청률이 큰 폭으로 오른 MBC ‘그녀는 예뻤다’가 시청률 두자릿수 진입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객주’가 KBS 드라마의 오랜 부진을 끊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을 수 있을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바 있다. 후발주자 ‘객주’가 경쟁작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연착륙한다면 수목극의 전체적인 상향평준화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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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활약이 두드러지는 30대 여배우들의 연기 대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주인공은 김태희와 김민정, 황정음이다. 이들은 각자의 무대에서 30대 여배우의 깊은 내공을 선보이며 활약 중이다.
초반 누워 있기만 한 채로 별 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태희는 극의 중심부로 들어오면서 주원과의 의외의 조합을 만들어내고 있다. 꼬리표처럼 따라왔던 연기력 논란에 대한 이야기도 잠잠해진 상태다. 극이 무르익을수록 싸늘한 표정이나 눈빛, 여유로우면서도 표독스러운 연기까지 본격적인 색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황정음 또한 ‘그녀는 예뻤다’에서 정극과 시트콤을 넘나드는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첫 방송 4,8%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거둔 것에 비해 2회에서 7.8%까지 시청률 대폭 상승세를 보인 것 또한 믿고 보는 황정음에 대한 입소문의 힘이 작용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게 됐다. 황정음은 거침없이 망가진 모습에 몸개그까지 선보이며 로맨틱코미디의 정석을 구현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객주’에서 젓갈 장수 보부상 개똥이에서 무녀 매월까지 다양한 모습을 선보일 김민정 또한 기대를 모은다. 데뷔 26년 이래로 첫 남장에 도전한 김민정은 ‘객주’를 통해서 초심을 찾게 됐다고 밝힐 만큼 드라마에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수목극 대전 여배우 중 가장 오랜 연기 경력을 자랑하는 만큼, 그의 스펙트럼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박주연 기자 blindz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