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부평 묻지마 폭행 가해자 4명의 신상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유출되고 있다.
24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여고생 A(18)양 등 이 사건 피의자 4명의 얼굴 사진과 이름 등이 이날 오후부터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포털 사이트 블로그 등에 퍼졌다.
해당 사진은 A양이 가해자들과 함께 술집에서 찍어 페이스북에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글 원본은 부평 묻지마 폭행 사건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여고생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글에는 “그래봤자 시간지나면 모두 경험일거 너무깊게 생각않고 나자신을 가장 사랑해야겠다. 나는 아직 너무어리고 너무 사랑스러울 나이니깐”이란 내용이 담겨있어 아연실색하게 만든다.
이와 함께 또 다른 부평 묻지마 폭행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검거된 학생의 SNS에는 “진짜 아무일도 없어라 제발 잘 될 거니까 조금만 더 고생하자. 진짜 미안하고 고맙다. 힘내자”라는 글이 게재돼 있어 뻔뻔한 그들의 태도에 네티즌들이 공분을 표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낮 12시∼오후 1시께 최초 유포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사진을 방송뉴스 기사와 함께 올린 뒤 급속도로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게시글에는 오후 10시 30분 현재 댓글 4천여 개와 '좋아요' 3만2천 개가 달렸다.
경찰은 이 페이스북 사용자의 신원을 파악해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이 법 70조 1항에 따르면 정보통신망을 통해 비방할 목적으로 사실을 드러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비록 폭행 사건의 가해자들이지만 심각한 인권침해가 우려돼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이 사건 피의자 4명 가운데 여고생 A양과 그의 남자친구 B(22)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폭행에 가담한 남성 1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도주한 나머지 남성을 쫓고 있다.
한편, 12일 오전 5시께 술을 마신 뒤 택시를 타고 귀가
집단폭행을 당한 이 연인은 갈비뼈와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각각 전치 5주와 3주의 진단이 내려졌다.
피해자의 친구가 유튜브에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을 올려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