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열린 열병식에서 새로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인 개량형 'KN-08(화성13호)'을 전격 공개했다.
정확한 개량 범위는 확인할 수 없으나 사거리가 늘어났거나 다른 성질의 탄두 장착을 가능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열병식에서 김 제 1위원장은 육성으로 진행한 25분간의 연설에서 "우리 당은 미제가 원하는 어떤 형태의 전쟁도 다 상대해줄 수 있다"며 "조국의 푸른 하늘과 인민의 안녕을 억척같이 사수할 만단의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선언할 수 있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열병식에는 중국 권력 서열 5위인 류윈산(劉雲山)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참석했으며, 북한에서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김기남 노동당 비서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 또 김 제1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도 자리했으나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번 열병식은 2011년 말 김정은 정권이 들어선 이후로는 다섯번째다. 앞서 201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2월16일)과 김일성 주석(4월15일) 생일, 2013년 정전협정 체결 기념일(7월27일)과 정권 수립 기념일(9월9일)에 열렸다.
앞서 북한은 지난 7월부터 평양 미림비행장에 스커드와 노동 등 각종 미사일과 240㎜ 방사
일각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은 공개되지 않았다. SLBM은 김정은 체제 출범 후 북한이 지난 여름 김 제1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동해상에서 발사실험을 진행해 화제가 됐던 미사일이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