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 금사월’ 소나무 관련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극본 김순옥/연출 백호민 이재진) 9회에 200년 수령의 소나무가 첫 등장했다.
극중 소나무는 신도시 부지 현장을 찾은 사월(백진희)이 신도시의 상징으로 잡은 소재로, 찬빈(윤현민)과 티격태격 싸움을 하는 장소의 배경이기도 하다. 이후 사월은 혜상(박세영)에게 “그 쪽 주민들한테 물어보니까 이 소나무가 2백년 넘은 보물이라더라. 소나무를 중심으로 전체를 아울러서 숲으로 만들면 친환경 콘셉트와도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4일 방송된 10회에서는 만후(손창민)가 소나무를 뿌리째 뽑아버리는 신이 등장하고, 11일 방송된 12회에서는 사월이가 억울한 누명을 쓴 뒤 눈물 흘리는 신의 배경이 된다.
‘내 딸, 금사월’ 제작진은 이 같은 대본에 맞춰 ‘200년 수령’의 소나무 찾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실제로 제작진은 인터넷에 등록된 전국에 있는 조경업체를 일일이 전화해 현장을 찾아다녔다는 후문. 대본이 나온 뒤, 몇 주간 ‘소나무’ 찾기에 매달렸다.
미술 소도구팀이 적당한 소나무다 싶으면 사진을 찍어 백호민PD에게 보내고, 대본에 맞는 소나무인지 검증작업에 들어갔고, 결국 제작진은 강원도 영월에서 강화도로, 이후 또다시 백석동으로 옮겨 심어진 대본에 적합한 150년 된 수령의 소나무를 찾아냈다.
‘내 딸, 금사월’ 제작사 관계자는 “국내 오래된 소나무는 각 지역 문화재로 지정된 게 대부분이라 개인 소유 소나무 중에 200년 가까운 수령의 소나무를 찾아야 했다. 그래서 제작진이 충청도, 경기도 일대를 발로 뛰었다. 결국 150년 된 소나무를 구해 촬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운반비로만 1,000만원이 넘는 돈이 소요됐고, 더 중요한 건 뿌리가 안 다치게 옮겨 오는 것이었다. 다행히 침엽수라 생명력이 강해서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 딸, 금사월’은 꿈을 잃어버린 밑바닥 청춘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파란만장 인생 역전 성공 드라마이자, 엄마와 딸의 아름다운 집짓기를 통해 가족으로의 회귀, 가정의 복원을 소망하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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