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쌀쌀해진 가을, 듣기에 부담 없는 여성 보컬들의 보이스가 귀를 사로잡는다. 일렉트로닉부터 피처링 참여까지 여성 뮤지션들의 활약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인트로만 들어도 빠져들 만큼 강렬하다. 신스팝 음악을 하는 우효는 최근 인디신에서 제 2의 혁오라고 불리우며 인기를 얻고 있다. 세련된 사운드와 독특하면서도 마력을 부리는 보이스가 돋보인다. 타이틀곡인 ‘K드라마’ ‘아마도 우린’ 뿐만 아니라 ‘고슴도치의 기도’ ‘UTO’ ‘안녕’ 등 버릴 곡이 없다.
첫 EP ‘소녀감성’이 18세의 우효의 감정을 담아냈다면 첫 정규 앨범인 ‘어드벤처’는 20대 초반의 감성을 드러냈다. 이전과 달리 프라이머리, 피터팬컴플렉스 전지한, 더 콰이엇, 필터, 디어클라우드 용린 등이 참여했다.
모하 ‘괜찮아요’
피아노 연주가인 모하가 캐스커 이준오와 만났다. 일렉트로닉 음악의 대가 이준오를 만나면서 모하는 일렉트로닉발라드를 완성시켰다.
‘괜찮아요’는 사랑의 절벽의 끝에서 느낄 수 있는 마지막 순간의 감정 표현과 이별 후에도 사랑했던 시절은 사라지지 않고 어딘가에서 숨쉬고 있음을 노래한다. 어쿠스틱한 피아노 소리와 일렉트로닉한 사운드를 적절하게 잘 표현하였고 감성적이고 몽환적인 사운드가 특징이다.
레일라 ‘밤의 노래’
가을밤에 딱 어울리는 노래다. 가볍지 않는 레일라의 보이스는 묵직해서 더 큰 울림을 선사한다. ‘또다시 밤이야 또 밤이야 쓸데없는 말만 많아지고 도무지 설명할 수 없는이상한 기분 아침이 밝으면 또 모두다 빛처럼 사라져 버릴 텐데‘라는 가사를 읊조리듯 부른다.
밤의 풍경을 모아서 찍은 듯한 뮤직비디오도 밤의 풍경을 엿볼 수 있어 깨알 재미를 선사한다.
도재명 ‘시월의 현상’(feat. 남상아)
올해 한국 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앨범으로 선정된 로로스의 멤버인 도재명이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밴드의 잠정 해체로 팬들에게 충격을 안긴 가운데 그나마 위안이 되는 소식이다.
도재명은 ‘시월의 현상’은 3호선 버터플라이의 남상아와 함께 불렀다. ‘슬픔’을 이야기하지만 담담하게 울려 퍼지는 도재명과 남상아의 목소리는 더 큰 울림을 선사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