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스물셋이 된 가수 아이유가 컴백했다.
아이유는 지난달 23일 네 번째 미니앨범 ‘챗셔’(CHAT-SHIRE)를 공개했고, 타이틀곡은 ‘스물셋’이다. ‘스물셋’은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체셔 고양이를 모티브로 삼은 곡이다. ‘나는 사랑이 하고 싶어. 아니 돈이나 많이 벌래. 맞혀봐. 어느 쪽이게? 여우인 척, 하는 곰인 척, 하는 여우 아니면. 아예 다른 거’ 등 아이유의 솔직하고 도발적인 가사가 눈에 들어온다.
이외에도 이번 앨범에는 아이유에게 일어나고 보이는 일들, 사람들에게서 느낀 생각들을 소설 속 캐릭터에 대입해 표현한 총 7곡이 담겨있다. 앨범명 ‘챗셔’은 각 곡의 캐릭터들이 살고 있는 주, 스물 세 걸음이면 모두 돌아볼 수 있는 작은 사회를 의미한다. 아이유의 컴백을 SWOT 분석을 통해 되짚어봤다.
아이유는 ‘분홍신’ ‘하루 끝’ ‘너랑 나’ ‘나만 몰랐던 이야기’ ‘좋은 날’ ‘잔소리’ ‘있잖아’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발전가능성 높은 싱어송라이터 면모도 강했기에 모두가 컴백을 기다렸다. 기대 속에 공개된 새 앨범 ‘챗셔’는 타이틀곡과 수록곡 모두 대중을 만족시켰고, 높은 음원성적이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여우인지, 곰인지 맞추고 싶을 정도로 재기발랄한 가사와 아기자기한 뮤직비디오도 팬들을 열광케 만든다.
◇ Weakness(약점)
컴백에 앞서 장기하와의 열애설이 불거졌고, 양측의 소속사가 이를 공식 인정하면서 2년여 동안의 비밀 연애가 들통 났다. 아이유 음원과 컴백에 관심을 갖던 대중은 아이유 장기하 열애 인정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았고, 삽시간에 주객이 전도됐다. 또 ‘챗셔’ 오프라인 앨범 보너스 트랙 ‘23’(Twenty-Three) 무단 샘플링 의혹에 휩싸이면서 논란, 그 중심에 서게 됐다. 그동안 음악방송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던 그가 이번엔 활동하지 않고 있다. 이 역시 약점 아닌 약점으로 작용한다.
◇ Opportunity(기회)
아이유는 물론 태연과 지코, 에프엑스, 임창정 등 다양한 가수들이 음원차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각각 선보이고 있는 음악이 다양하기에 함께 돋보이며, 작정하고 귀엽게 발칙해진 아이유가 더 많은 관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 Threat(위협)
함께 빛날 수 있지만 강세를 보이고 있는 지코와 여전히 인기몰이 중인 임창정 등 굳이 아이유가 없어도 대중의 귀를 만족시켜줄 가수들이 많다. 또한 컴백 전과 후에 벌어진 상황이 그를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 디자인=이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