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쇼팽 콩쿠르 음반 발매…100명 넘게 줄 서기 '진풍경'
↑ 조성진/사진=연합뉴스 |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폴란드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조성진의 콩쿠르 실황 연주 음반이 발매된 직후 많은 사람들이 앨범 구매를 위해 매장을 찾았습니다.
6일 오전 9시 조성진의 콩쿠르 실황 앨범이 발매된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소규모 클래식 음반 전문 판매점 풍월당 앞에 평소에는 보기 어려운 줄서기 행렬이 아침부터 이어졌습니다.
이 매장은 세계적인 음반 레이블인 도이체 그라모폰(DG)이 이날 전세계 동시 발매하는 조성진의 '2015 쇼팽 콩쿠르 우승 앨범'이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판매된 장소로, 사람들의 기다림에 부응하기 위해 평소보다 개장 시간을 앞당겨 9시에 문을 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장 시간을 앞당겼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음반을 구매하기 위해 오전 7시 30분부터 줄을 서며 기다려 개장 직전에는 번호표를 받은 사람 수가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음반을 한시라도 빨리 듣기 위해 일산, 대학로 등 멀리서 찾아온 이들도 많았습니다. 지인들에게 선물하겠다며 10장 이상 사가는 구매자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번 음반은 주요 온라인 음반 사이트에서 예약 판매만으로 유명 가수들의 음반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기는 했지만 클래식 음반을 먼저 사기 위해 줄서기까지 하는 것은 유례없는 상황이라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번 음반의 유통사인 유니버설뮤직은 예약이 많이 들어오자 초도 물량을 상향 조정해 5만장을 찍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만장을 내는 경우도 찾아보기 어려운 클래식 음반으로서는 10년 내에 가장 많은 사례에 속하며, 이는 일반적인 클래식 음반의 20배 수준입니다.
이처럼 조성진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는 유니버설뮤직 관계자도 "클래식 음반을 사기 위해 줄서기를 하는 경우는 처음봤다"며 "굉장히 신기하고 뿌듯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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