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신작 ‘괴물의 아이’에 대해 설명했다. 인물 뿐 아니라 작품 속에 나타난 다양한 의미에 대해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조곤조곤 생각을 드러내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1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애니메이션 ‘괴물의 아이’ 언론시사회가 열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자리했다.
이날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괴물의 아이’에 대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괴물도 성장하고 아이도 성장하는 버디 무비”라고 설명하며 “전작 ‘늑대아이’가 어머니에 대한 얘기였다면 이번 작품은 아버지를 모티브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 사진=포스터 |
특히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괴물과 아이, 어른과 아이의 설정에 대해 “한국 사회 뿐 아니라 사람들은 어느 한쪽이 낫다는 것을 정하고 싶어한다. 어느 쪽에 치우치고,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어른, 스승, 어른은 완성되고 제자나 아이는 미성숙하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에 의해 성장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사랑하는 능력이나 힘에 나도 성장하게 되더라. 아이와 어른이 함께 성장하고 대조적인 가치관이 공존한다는 것을 작품을 통해 나타내려고 했고 한국에서도 이런 점이 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극 중 큐타가 멜빌의 ‘백경’을 읽는 것에 대해 호소다 마모루는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등학생이 성장할 때 단테의 ‘신곡’이나 멜빌의 ‘백경’이 떠오른다”고 설명하며 “영화에 인물의 변화와 성장, 그 다이내믹함을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 어떤 계기를 통해 깨닫고 성장하는 것을 멋있다고 생각한다”고 영화 속 인물들 성장에 대한 의견을 내 놓았다.
또한, 작품에 나타난 ‘어둠’의 의미에 대해 “인간에게 안 좋은 점도 있고 어둠이 있다 ‘어둠 속에 인간의 본질이 있다’라는 말도 있는데 어떠한 계기를 통해 자신의 어둠을 통해 성장도 한다. 우리가 느끼는 성장의 계기가 어둠인 것”이라고 설명을 더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괴물의 아이’는 괴물을 통해 사람을 상대화시켜 인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당연하지만 다른 점에 대해 물음표를 던졌고, 어쩌면 사람이 더 괴물같을 수도 있고, 괴물로 그려진 인물이 더 상위의 정신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했다”고 작품의 의미를 설명해 눈길을 모았다.
‘괴물의 아이’는 갈 곳 잃은 시부야의 거리에서 배회하던 9살 소년 렌이 인간세상으로 나온 쿠마테츠를 만나게 되고, 그가 사사는 괴물의 세계로 발을 들이면서 생기는 내용을 담았다, 쿠마테츠에게 큐타라는 이름을 얻게 된 소년은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하며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된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썸머워즈’ ‘늑대아이’의 호소다 마모루 작품이다. 25일 개봉.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