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시청자들은 앞으로 이 청년의 기이한 성장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조용하고 순수한 소년 같은 이미지의 배우 김민재와 힙합을 사랑하는 가수 김민재의 모습. 배우와 가수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탄탄하게 경쟁력을 쌓아갈 예비스타다.
Mnet 드라마 ‘칠전파기 구해라’부터 KBS2 ‘프로듀사’, tvN ‘두번째 스무살’ 온스타일 ‘처음이라서’까지 2015년 배우 김민재는 누구보다 바쁘게 활동을 이어갔다.
연기자인줄만 알았던 김민재는 Mnet 예능프로그램 ‘쇼미더머니4’에서는 거침없는 랩 실력을 선보였다. 꽃미남의 귀여운 소년인줄만 알았다. 그런데 어느 날 불쑥 스냅백을 쓰고 나타나 기존의 이미지와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거친 랩을 쏟아냈다.
“17살 때부터 지금의 회사에서 연습생 생활을 했고, 가수를 꿈꿨어요. 이 과정에서 연기 수업을 받게 됐죠. 처음에 연기를 배운 것도 노래를 하며 감정 표현을 잘 하기 위해서 시작했는데,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독백 대사를 하는데 다른 캐릭터를 표현하고 감정 이입하는 게 매력적이었어요. 그렇게 흥미를 느끼다가 회사에 ‘연기도 계속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래서 운 좋게 기회를 얻어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죠. 여전히 가수의 꿈도 꾸고 있어요. 춤도 추고 싶고, 연기도 하고 싶어요. 어느 하나 포기하거나 선택할 수 없어요. 연예 활동, 모두가 다 매력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내내 김민재의 두 눈은 반짝 거렸다. 어린 나이에도 이렇게 생각이 깊고, 확고한 비전을 품고 살 수 있다는 것에 부러운 마음이 들 정도였다.
“처음부터 가수나 연예인을 하려던 생각이 없었어요. 다만 음악을 좋아했어요. 그런데 우연찮은 기회에 지금의 회사에 들어왔고,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많은 걸 보고 느꼈어요. 덕분에 제가 원하는 걸 빨리 찾았고, 진짜 하고 싶은 걸 하다 보니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죠. 옛날에 저를 가르치셨던 춤 선생님이 연습생 생활 기록부에 이런 글을 남기셨어요. ‘김민재가 춤을 잘 추면 기적’이라고요.”
김민재는 보란 듯이 선생님의 예상을 깨뜨렸다. ‘두번째 스무살’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김민재는 걸그룹 에이핑크의 춤을 기가 막히게 추는 바람에, 현장 관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안 되는 것도 되게 하는 것이 김민재의 힘이었다.
“무조건 열심히 했어요. 잠을 편안하게 잔 기억이 없을 정도에요. 그래서 고교시절, 특별한 추억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학교를 꾸준히 다니긴 했지만 친구들과 밥 먹으러 간달지, 야자를 한 기억은 없거든요. 그래도 아쉬움은 전혀 없어요. 원래 욕심이 많은 성격이에요. 이렇게 열심히 하는 건, 지금 제가 하고자하는 일을 더 잘하고 즐기기 위해서죠. 일이기도 하면서 꿈이다보니 힘들어도 멈추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잘 시간 없이 연습해도 끝까지 버텼어요. 물론 드라마를 시작하면서도 잠을 자겠다는 생각은 포기했어요.”
↑ 사진=천정환 기자 |
김민재는 랩이면 랩 노래면 노래, 연기까지 대중들에게 보여줄 카드가 많다. 그래도 가끔, 온 사력을 다해 달리다보면 지치지 않을까. 다행히 김민재는 지나친 욕심이 독이 되기도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욕심도 지나치면 독이 된다고 생각해요. 조금은 버려야 할 필요가 있겠죠. 앞으로도 지금의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활동하고 싶어요. 지켜봐주세요.”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