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영화 ‘이터널 선샤인’이 10년 만에 관객들을 만나 감성을 적시고 있다. 개봉 2일 만에 2만 명의 관객을 돌파하는 데 이어 5일 만에 6만 명 관객을 넘어서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개봉 7일만에 8만 2000명을 돌파해 주말을 지나면 1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터널 선샤인’은 아픈 기억을 지워준다는 라쿠나사를 찾는 조엘이, 헤어진 연인 클레멘타인의 기억을 지우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기억이 사라져 갈수록 조엘의 기억에는 사랑이 시작하던 순간부터 행복한 기억과 각인된 추억들을 되살리게 하는 과정이 감각적이고 몽환적이게 표현 돼 메마른 감성을 적신다.
‘수면의 과학’ ‘비카인드 리와인드’ ‘그린 호넷’ ‘무드 인디고’ 등을 통해 국내 관객들을 만난 미셸 공드리의 작품인 것이 확연하게 느껴질 정도로 ‘이터널 선샤인’ 역시 색채 표현은 풍부하고, 보는 이들의 상상력을 무한대로 자극한다.
↑ 디자인=이주영 |
이 같은 ‘이터널 선샤인’은 재개봉 영화 중 독보적인 흥행 기록을 세울 뿐 아니라 65개관 확대 상영을 확정하며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이는 재개봉 영화 중 이례적인 일이며, 다양성영화 장르로서도 쉽지 않은 경우라, ‘이터널 선샤인’ 여파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이에 대해 ‘이터널 선샤인’ 마케팅 올댓시네마 관계자는 “계절에도 딱 맞을 뿐 아니라, 영화를 본 사람들에게는 감성을 자극하고, 못 본 사람들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작품이다. 왜 사람들이 이 작품을 좋아하고 호평을 하는지 자극하고, 좋아하는 작품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빽 투 더 퓨처’ 아마데우스’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등 많은 작품이 관객들을 찾고 있는 가운데, 가을 감성을 자극하고 사랑에 대해 재고하게 만다는 ‘이터널 선샤인’이 관객들의 관심을 받는 것은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겨울 감성으로 마음을 정화시킬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디자인=이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