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격투기 선수 최홍만(35)이 사기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사과했다.
최홍만은 13일 오후 서울 청담동 로드FC 압구정GYM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최근 불거진 사기 혐의에 대해 사과하며 현재 사건 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최홍만은 "공인으로서 언론에 나온 것처럼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 늦게나마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최홍만은 "고소인과 합의는 잘 마무리 됐다. 죄송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 이번 일로 인해 저도 그렇지만 가족과 지인 분들까지 실망 아닌 실망 시켜서 그동안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일각에 불거졌던 잠적설에 대해 최홍만은 "내가 숨을 곳이 어디 있겠는가. 보통 사람과 달리 워낙 눈에 띄기 때문에, 일본에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한국이나 일본이나 똑같다. 어딜 가도 알아봐주시니까 그런 부분은 오해가 있었던 부분 중 하나인 것 같다"고 말했다.
로드FC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최형기 변호사는 "체포영장이라는 표현 때문에 도망이라고 비춰지는 것 같은데, 수사 기관에 통보하고 일정을 잡았고, 소환 요쳥에 대해서는 그동안 양해를 구하고 연기하는 식으로 했다"며 "잠적했다거나 의도적으로 피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최홍만은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 당분간은 아무 생각 안 하고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최홍만은 지인에게 거액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지난 11일 불구속 기소 처분을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최홍만은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인들에 약 1억 2500만원의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됐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 7월 최홍만의 사기 혐의 건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최홍만은 지난달 26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최홍만은 피해자들과 합의했으나 혐의 자체가 확인된 만큼 법적 처벌을 피할 순 없게 됐다.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