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 해방 전후로 제작된 한국 고전영화들이 일본에서 상영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오는 21일부터 12월 26일까지 도쿄 국립근대미술관 필름센터에서 ‘한국영화 1934∼1959: 창조와 개화’ 특별전을 연다.
이번 기획전은 한일 양국의 영화 교류를 통한 상호 이해를 위해 기획됐다. 한국영화가 본격적으로 제작되기 시작한 1930년대~1950년대까지 제작된 작품 27편이 소개된다.
개막작으로는 한형모 감독의 ‘자유부인’(1956)이 선정됐다. 개봉 당시 대학교수 부인의 성적 일탈이라는 소재로 논란이 됐던 작품이다.
이와 함께 새로운 주체적인 여성상을 보여주는 양주남 감독의 ‘미몽’(1936), 지난 7월 고배영화자료관에서 발굴한 이규환 감독의 ‘해연’(1948), 국내 최초 여성감독 박남옥의 ‘미망인’(1955), 신상옥 감독의 초기 대표작 ‘지옥화’(1958) ‘어느 여대생의 고백’(1958) 등이 일본 관객들을 만난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영화인 안종화 감독의 ‘청춘의 십자로’(1934
이번 특별전은 영상자료원, 도쿄 국립근대미술관 필름센터, 일본 문화청과 주일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 후쿠오카 시립도서관이 공동주관했다.
내년 2월 3일부터 3월 6일까지는 후쿠오카 시립도서관에서도 순회 상영된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