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서울독립영화제’의 41번 째 개막식은 ‘독립사이다’라는 슬로건답게 톡 쏘는 맛이 있었다. 공식 트레일러부터, 축하공연, 개막 선언까지, 개막식 분위기는 신선했고 쫄깃했다.
지난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서울독립영화제가 개막했다. 독립영화 감독들과 배우들, 영화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올해 영화제 공식 트레일러 영상 공개 후 ‘사이다’같이 달달한 밴드 푸르내의 개막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고영재 서울독립영화제 대표는 독립영화감독 120명이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예술영화유통배급지원 사업에 보이콧 선언한 것을 언급했다.
이에 자리를 이은 영화진흥위원회 김세훈 위원장은 “서울독립영화제가 슬로건처럼 신선함을 즐겨주시길”이라고 입을 뗐다.
이어 그는 “개막 선언한 말씀을 하셔서 답변을 해야 할 것 같은데 마음이 무겁다. 영진위 위원장으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저는 문화예술에 대해서는 전문가라고 생각하는데, 독립영화제 경우도 다른 영화제도 갔는데 조그마한 영화제일수록 정감이 가고 인간적인 부분을 많이 느낀다. 문화예술인이기 전에 휴머니스트라고 생각하는데, 독립영화를 하거나 영화를 하는 사람들을 위해 고뇌하고 풀어나갈 수 있도록, 잘 조율해 만들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유통진행사업도 많이 의견을 청취했다고 말할 수 있다. 아직 진행일 뿐”이라며 “두드리면 문이 열린다. 하지만 너무 많이 두드리면 아프다. 아픔이 크면 두드리는 사람만 아픈 게 아니다. 영진위가 그런 부분에 있어 개선될 수 있도록, 의견 수렴을 거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독립영화제 2015’는 배우 권해효와 방송인 류시현의 사회로 진행됐다.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독립영화협회가 공동주최하며,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2월4일까지 9일간 진행된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