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사기혐의로 기소된 이주노가 서태지를 거론하며 돈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노 피해자는 지난 4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 연예'에서 "이주노 씨와 계속 연락이 안 됐다"며 "돈은 연예인이니까 믿고 빌려준 것이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우리 ??는 우상이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피해자는 이주노에게 차용증까지 받았지만 이주노는 1년 반이 지나도록 돈을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피해자는 이날 방송에서 이주노와 직접 나눈 통화음성을 공개했다. 음성녹음에서 이주노는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부탁드리겠다. 안 되면 내가 서태지라도 만나겠다. 무릎 꿇고라도 돈 받아 오겠다. 한 번만 더 기다려 달라. 내가 오죽하면 서태지까지 얘기하겠냐"고 호소했다.
피해자는 "녹음된 것은 한번이지만 그간 (이주노가) 두 세번 서태지를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심우정)은 빌린 사업자금 1억여원을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이주노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주노는 2013년 12월에서 이듬해 1월 사이 2명에게서 총 1억6500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