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스크린 독과점, 교차상영 등으로 화려한 상업영화 그늘에 가려져 있는 독립·예술영화. 이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되는 상영 방식이 있다. 바로 상영관 잡기가 힘든 영화들을 관객에게 상영할 기회를 주는 ‘공동체 상영’이다.
공동체상영은 쉽게 말해 공동체가 모여 영화는 본다는 것이다. 불법 다운로드가 아닌, 공정한 루트를 통해서 영화를 보고 이해하는 상영, 관람 방식으로 영화를 원하는 관객이 있는 곳이면 언제, 어디서든 영화를 만날 수 있는 대안적인 상영, 관람 방식이다.
특히 국내에서 공동체상영을 진행하고 있는 단체는 현재 극장이 없는 지역이라든지, 독립·예술영화를 쉽게 접할 수 없는 지역을 찾아가 영화의 향유권과 다양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이 같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상업 영화 측에서는 극장 판로가 탄탄하기 때문에 대부분 공동체상영을 진행하지 않지만, 이와 반대인 상황에 놓인 제작자 입장에서는 극장에 올라가지 못하는 영화를 관객과 소통하기 위해 공동체상영에 눈길을 돌린다. 시네마달, 인디스토리 등 독립영화 배급사에서는 극장 배급과 공동체 상영을 동시 기획해 인프라를 구축해가고 있다. 관객 입장에서는 영화관에서 보지 못하는 영화를 공동체상영으로 기획해 배급을 받기도 한다.
공동체상영은 상영공간과 상영 기기만 있으면 어디서든 진행할 수 있다. 무엇보다 과거엔 극장이 아닌 곳에서 비디오로 영화 상영을 할 수 있었지만 디지털화시대가 되면서 DVD, USB, 노트북 등만으로도 쉽게 상영 가능해 공동체상영의 기로가 넓어졌다.
또한 공동체상영은 제작자들에게 수익이 돌아간다는 구조로 짜여있다. 1편 영화가 1만원일 경우, 극장 50%, 제작사 50%로 나뉘며 제작사 수익에서 또 수익이 세분화로 나누어지게 된다. 그러나 공동체상영은 직거래로 보면 쉽다. 수익구조상 배급사와 감독만이 존재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이익을 나눌 만한 비용이 없다. 보통 7:3 비율로 나누어지기 때문에 영화가 뜨거운 관심만 받는다면 극장 못지않은 수익을 창출해 낼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