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멜로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여배우들을 언급하며 "저와 잘 어울려도 다들 딴 남자에게 시집가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우성은 17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 제작보고회에서 "김하늘씨가 저랑 잘 어울린다"면서 "그런데 고소영씨도 저랑 잘 어울렸다는데 딴 남자에게 시집가더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정우성은 영화 '구미호'와 '비트'에서 고소영과 멜로 연기를 펼쳤다.
정우성은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에서 기억을 잃은 남자 석원 역을 맡아 여주인공 진영 역의 김하늘과 첫 멜로 호흡을 맞춘다.
김하늘은 "데뷔 때부터 정우성과 멜로 호흡을 맞추고 싶었다. 우성 오빠가 먼저 캐스팅 돼있었다.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의 99.9%가 정우성 때문이었다"면서 "정우성의 첫 인상은 '정말 저와 잘 어울린다'는 것이었다"고
이에 정우성은 "더 농담하고 싶은데 다음에 준비하고 계시는 게 있어서"라며 결혼을 앞둔 김하늘을 배려했다.
'나를 잊지 말아요'는 교통사고 후 10년의 기억을 잃은 남자 석원과 그 앞에 나타난 여자 진영의 지워진 기억보다 소중한 사랑을 그린 감성멜로다. 정우성은 이 영화에 제작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2016년 1월 7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