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배우 이민지가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1988’의 베스트 장면 셋을 꼽았다.
인터뷰를 위해 최근 MBN스타와 만난 이민지는 “‘응팔’이 기대 이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경주 수학여행
“경주 수학여행 장면은 남자 배우들과 만난 첫 장면이에요. 대본 리딩이나 회식 때 종종 봤지만, 연기를 한 건 처음이었어요. 당시에 진짜 수학여행 온 것처럼 다들 즐거웠어요. 촬영 없을 때 다 같이 맛집도 가고, 놀이공원도 갔어요. 그리고 소방차 춤 추는 장면 덕분에 춤 연습도 다같이 하고 지금 생각해도 너무 즐거웠어요.”
◇맥도날드, 휘레오 휘시버거
“덕선이와 함께 맥도널드에 간 장면은 애드리브가 많았어요. ‘휘레오 휘시 버거’는 원래 대본에 없었어요. 감독님이 메뉴판을 주시더니 발음하기 제일 어려운 걸 골라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애드리브로 나온 것이 휘레오 휘시버거인데 정환이도 “쟤 뭐라고 한 거야?” 라는 대사도 애드리브였어요. 이후에 세영이가 다시 말했는데, 그 발음이 교정기 낀 저보다 웃긴 거에요. 그래서 촬영이 불가할 정도로 다같이 웃음이 터졌어요. 겨우겨우 마음을 다 잡고 촬영했던 기억이 있어요.“
◇정봉이의 유혹
“정봉이의 유혹은 극중 웃음 코드식으로 들어가는 정도일 줄 알았지 이렇게 이슈화 될 줄은 몰랐어요. 게다가 우리는 엔지 없이 정말 진지하게 찍었거든요. 재홍이 오빠와 저는 웃기려고 찍은 게 아니라 ‘강동원과 이청아다’ 우리는 이런 마음가짐으로 촬영에 임했어요. 그런데 오히려 제작진이 너무 웃더라고요. 우리는 진지한데 계속 다들 어깨를 들썩 거리며 웃었어요. 우리 둘이 뭉쳐있는 것만으로도 웃기다는 걸 예상했지만 우리는 정말 치정 멜로라고 생각하고 연기했거든요.”
“촬영이 끝나자 감독님이 ‘정봉이가 강동원 씹어먹었어’ 라고 말하셨어요. 재홍 오빠는 본방 당시 촬영 중이었어요. 인터넷에 실검에 우리가 올라서, 재홍 오빠에게 ‘우리가 다 잡아먹었어’라고 문자했었어요. 재홍 오빠도 ‘잘됐다. 끝까지 열심히 하자’고 .답변이 왔어요. 제 실제 이상형도 정봉이냐고요? 최무성 선배님이 제 이상형이에요. 원래 곰 같은 인상도 좋아하고 무뚝뚝한데 뒤에서 챙겨주는 모습이 좋아요. 제대로 반했어요. 그런데 현장에서 마주칠 일이 없으니 너무 아쉬워요.”
↑ 사진=tvN |
한편 이민지는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혜리 분), 자현(이세영 분)과 함께 쌍문여고 3인방 역할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