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당신도 소셜테이너가 불편합니까?’
대부분 사람들은 대한민국 사회엔 ‘유명인이라면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면 안 된다’ ‘사회의 민감한 이슈에 함부로 목소리를 내선 안 된다’는 의식이 깔려있다고 믿는다. SBS ‘힐링캠프 500인’에서 호스트 정형돈이 MC 김제동의 질문에 “정치적 발언을 함부로 해선 안된다”며 농담한 것도 이런 인식에서 시작됐다.
그렇다면 정말 사람들은 소셜테이너의 발언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걸까? 불특정 SNS 이용자들에게 이에 대한 짧은 생각을 들어봤다.
↑ 디자인=이주영 |
가장 먼저 SNS 이용자 중 실제 자신의 계정에 정치사회적 발언을 올리는 이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해보고자 했다. 총 응답원 40명 중 24명이 이슈가 터지면 ‘의견을 올린다’고 대답했고, 이 중 9명은 아주 가끔 올린다고 덧붙였다.
나머지 16명은 절대 자신의 의견을 SNS에 피력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유는 여러 가지였다. “입씨름하기 싫어서” “내가 쓴다고 달라질 게 없기 때문에” “논쟁으로 번질 수 있는 민감한 사항이니까” 등 논쟁을 피하고 싶어하는 성향이 다수 눈에 띄기도 했다.
이런 다양한 생각을 지닌 응답자들에게 소셜테이너에 대한 찬반을 물어봤다. 결과는 압도적으로 ‘찬성’(36명)이 많았다. ‘연예인이지만 그들도 국민의 일원이기 때문’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건 자유 아닌가’라는 이유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한 ‘이런 질문을 묻는 자체가 현 사회의 무거운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물론 소셜테이너들의 활동에 조건부적 찬성 의사를 표시한 이들도 있었다. 찬성한 응답자 중 5명은 ‘유명인의 의견은 일반 대중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과하지 않는 선에서 의견을 게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머지 표는 반대 2명, 기권 2명이 차지했다. 반대 의견을 제시한 이들은 “정치적으료 편향된 색깔을 담은 발언도 있어 불편하다. SNS 자체가 연예인에겐 독이다” “이미지가 안 좋아진다” 등의 이유를 들었다. 또한 찬성이나 반대 입장을 나타내지 않은 이들은 “SNS에 무슨 발언을 하던 그들의 자유 아니냐”고 찬반을 가르길 거부하기도 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