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음방진단] 음악방송 잇따른 결방?…‘뮤뱅’으로 충분했다

[MBN스타 유지훈 기자] 연말을 맞아 풍성할 줄만 알았던 음악방송이 잇따른 결방으로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12월 마지막 주 SBS ‘인기가요’와 Mnet ‘엠카운트다운’은 결방을 결정했다. ‘인기가요’는 같은 날 오후 방송되는 ‘2015 가요대전’ 때문이었다. 하지만 성탄절인 25일 전파를 탔던 KBS2 ‘뮤직뱅크’는 팬들의 마음을 달래기 충분했다.

↑ 디자인=이주영

‘뮤직뱅크’는 오프닝부터 화려했다. 최근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인기를 한 몸에 얻고 있는 박보검과 ‘뮤직뱅크’에서 공동 MC를 맡고 있는 레드벨벳(Red Velvet) 아이린이 ‘징글벨 락’(Jingle Bell Rock)을 열창했기 때문이다. 박보검은 붉은색 니트, 아이린은 체크무늬 치마를 입고 귀여운 안무를 선보이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두 사람 외에도 수많은 크리스마스 특별 무대가 준비되어 있었다. 오랜만에 얼굴을 내비친 마마무(MAMAMOO)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스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를, 인피니트는 캐롤 ‘조이 투 더 월드’(Joy To The World)를 선보였다, 조정민 동요 ‘울면 안 돼’를 열창하며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다. 인피니트 성규와 에이핑크 정은지는 다비치 강민경과 VOS 박지현이 2008년 발매한 싱글 ‘해피 투게더’로 입을 맞췄다.

과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백 투 더 나인틴스’(Back to the 90’s) 코너도 함께했다. 업텐션은 젝스키스의 ‘커플’, 몬스타엑스는 H.O.T의 ‘위아 더 퓨처’(We Are The Future)를 재연했다. 여자친구는 SES의 ‘너를 사랑해’, 트와이스는 베이비복스의 ‘야야야’, 러블리즈는 핑클의 ‘내 남자친구에게’를 열창하며 선배 가수들로 깜짝 변신했다.

올 한해 뜨거운 사랑을 받은 가수들도 다시 한 번 팬들에게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걸 그룹 에이오에이(AOA)는 ‘심쿵해’, 에이핑크는 ‘리멤버’(Remember), 엑소는 ‘러브 미 라이트’(Love Me Light), 씨엔블루는 ‘신데렐라’(Cinderella)로 올해의 끝을 장식했다.

MBC ‘쇼! 음악중심’은 연말결산 ‘하트 어택 스테이지’(Heart Attack Stage)로 꾸며졌다. 샤이니(SHINee) ‘뷰’(View), 엑소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 이엑스아이디(EXID) ‘아예’(AH YEAH) 등 올 한해를 강타했던 노래들을 다시 한 번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한편, 싸이는 결방했던 ‘인기가요’와 ‘엠카운트다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