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인턴기자] 배우 정유미가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였다.
28일 방송된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 25회에서는 숙적 대근(허준석 분)의 목숨을 거두고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는 연희(정유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유미는 이날 악에 받친 감정 연기로 안방극장을 전율케 했다. 연희는 도화전에 초대된 이성계(천호진 분) 일행이 위험에 처한 것을 감지하고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도화전으로 향하던 도중, 어린 시절 그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긴 원수 대근과 마주쳤다.
연희는 또 다시 과거의 공포에 사로잡혔으나 “언니 그 자식 죽여야 돼”라고 외치는 분이(신세경 분)의 목소리에 이성을 되찾았고, 그 즉시 대근의 목덜미에 날카로운 비녀를 내리꽂았다.
연희는 괴로워하는 대근에게 “기억해? 메밀밭. 날 봐. 기억 하냐고"라고 물으며 분노에 찬 고함을 내질렀다. 그녀는 이어 “난세란 약자의 지옥이지. 지옥으로 가”라는 섬뜩한 말을 남기며 대근의 목덜미에 꽂힌 비녀를 더욱 깊숙이 찔러 넣었다.
그러나 대근은 연희의 목을 조르며 최후의 발악을 해왔고, 그의 예상치 못한 반격으로 연희는 목숨을 잃을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이때 이방지(변요한 분)가 나섰다. 이방지는 연희의 목을 조르고 있는 대근에게 일격을 가했고, 쓰러진 대근은 그 자리에서 절명했다.
연희는 자신의 얼굴에 튄 대근의 피를 닦아 낼 생각도 하지 못한 채 정신이 나간 듯 몸을 떨었다. 이에 이방지는 “괜찮아. 끝났어”라고 말하며 연희를 안아 다독였고, 그의 품에서 연희는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대근과의 악연을 끊어냄으로써 아픈 과거로부터 자유로워진 연희. 그녀는 앞으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을까. 대근에게 처절한 응징을 가하며 핏빛 복수에 성공한 연희의 모습은 이를 지켜보
특히 이 과정에서 정유미는 내면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과의 사투를 벌이는 연희의 상황을 악에 받친 눈빛과 애달픈 눈물 연기로 표현, 극의 감동을 최고조로 이끌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