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영화 ‘레버넌트’가 제 7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3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1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즈 힐튼 호텔에서 제 7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개최 됐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에서 수여하는 상으로 그 수상 영향이 아카데미상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아카데미 전초전’이라 불리기도 한다.
1823년, 필라델피아 출신의 모험가이자 개척자였던 휴 글래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레버넌트’가 이날 골든글로브 3관왕을 차지했다. 드라마 부문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까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오스카를 기대케 만들었으며,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귀환을 알리는 것과 다름이 없는 수상이었다.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은 ‘룸’의 브리 라슨이 수상했다. 7년을 작은 방에 갇혀 지내온 엄마와 그 방에서 태어나고 자란 어린 아들이 탈출해 새로운 세상과 삶을 찾아가는 이야기 ‘룸’에서 브리 라슨은 젊은 엄마로 변신해 이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드라마 부문 작품상은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연출작 ‘마션’이 수상했다. ‘마션’은 화성을 탐사하던 중 고립된 한 남자를 구하기 위해 NASA의 팀원들과 지구인이 펼치는 구출작전을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으로, 이날 시상식에 주연배우 맷 데이먼이 뮤지컬 코미디 부문 남자주연상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뮤지컬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에는 ‘조이’의 제니퍼 로렌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에서 개봉될 예정인 ‘조이’는 세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싱글맘 조이 망가노(제니퍼 로렌스 분)가 미국 홈쇼핑 역사상 최대 히트 상품을 발명하면서 10억대 기업가로 성장하는 실화를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이로써 제니퍼 로렌스가 2번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을 수 있을 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녀조연상은 각각 실베스터 스탤론과 케이트 윈슬렛이 수상했다. 먼저 실베스터 스탤론은 ‘록키’로 지난 1977년 골든글로브 각본상과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고 난 뒤 70세의 나이에 첫 골든글로브 수상을 하게 됐다. 이어 케이트 윈슬렛은 ‘스티브잡스’로 여우조연상을 차지했다.
이번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가장 기대를 모았던 조수미의 수상은 아쉽게도 다음번을 기약했다. 영화 ‘유스’로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던 조수미의 수상 대신 ‘007 스펙터’의 OST ‘라이팅스 온 더 월’(Writing's on the wall)을 부른 샘 스미스에게 돌아갔다.
한편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1943년에 설립된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ollywood Foreign Press Association)에서 수여하는 상이다.
다음은 제 7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수상 목록
◇드라마 부문 작품상 - ‘레버넌트’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 ‘레버넌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 - ‘룸’ 브리 라슨 ◇뮤지컬/ 코미디 남우주연상 - ‘마션’ 맷 데이먼 ◇뮤지컬/코미디 여우주연상 - ‘조이’ 제니퍼 로렌스 ◇뮤지컬/ 코미디 작품상 - ‘마션’ ◇남우조연상 - ‘크리드’ 실베스타 스텔론 ◇여우조연상 - ‘스티브잡스’ 케이트 윈슬렛 ◇장편 애니메이션상 - ‘인사이드아웃’ ◇외국어 영화상 - ‘사울의 아들’ ◇각본상 - ‘스티브잡스’ 아론 소킨 ◇음악상 - ‘헤이트풀8’ 엔니오 모리꼬네 ◇감독상 - ‘레버넌트’ 알레한드로 이냐리투 ◇주제가상 - ‘007 스펙터’ 샘 스미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