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과거 우리는 많은 해외 프로그램들을 표절해 많은 비난의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이제 조금씩 우리만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tvN 예능프로그램 ‘SNL’은 현재 여섯 번째 시즌까지 이어갔다. 이는 미국 인기 코미디쇼인 ‘SNL’(Saturday Night Live)의 포맷을 수입해 와 제작된 프로그램이다. 과거의 우리나라였다면 비슷한 이름, 비슷한 출연자, 비슷한 노래에 제목만 바꿔서 등장했을지도 모른다.
이 외에도 SBS ‘결정 맛대맛’ ‘솔로몬의 선택’ ‘특명 아빠의 도전’, KBS ‘1 대 100’, MBC ‘브레인 서바이버’ ‘브레인 배틀’, tvN ‘Yes or No’, 온미디어 ‘런어웨이’ 등이 해외에서 정식 수입절차로 포맷을 가져왔다. 모두 정당한 값을 주고 정당하게 방송됐다.
그렇다고 이제 국내의 모든 대중문화가 표절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 펼쳐진 게임이 후지TV ‘VS아라시’의 ‘코로코로 바이킹’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만약 90년대였다면 이에 대해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거나 잡아뗐겠지만 제작진은 표절을 인정하며 재발방지에 힘쓸 것을 노력했다.
결국엔 창의력, 아이디어 전쟁이다. 대중들은 항상 신선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창작자들은 이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민한다. 그리고 언제나 표절은 달콤하다. 이제는 안정기를 넘어 해외에 콘텐츠를 수출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중문화는 조금씩 본래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