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이엑스아이디(EXID)의 멤버 하니가 JYJ 김준수와의 열애담을 모두 고백하며 진심을 전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서는 김숙, 하니, 곽시양, 황제성이 출연해 ‘심(心)스틸러’ 특집을 꾸몄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게스트는 당연히 하니. 하니는 1일 김준수와의 열애가 공개되면서 ‘2016년 1호 커플’이 됐기 때문이다.
‘라디오스타’ MC들은 “우리가 선견지명이 있었던 것 같다”며 김준수와의 열애를 전혀 모르고 작년 12월 31일 저녁에 섭외를 완료했다며 하니의 출연을 기뻐했다. 소개말부터 “준수한 외모, 준수한 성격의 소유자 하니”였으니, 하니가 긴장할 법도 했다.
↑ 사진=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
원래는 소속사도 제작진에 다음에 나가면 안 되냐고 하소연을 했다고. 하니는 이에 대해 “청심환 두 개나 먹었다”고 긴장한 티를 냈지만 “솔직히 겁이 났고, 회사에서도 언급을 안 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했다. 하지만 제가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 건 팬들에게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솔직하게 얘기하자는 마음으로 오게 됐다”고 ‘라디오스타’ 출연 이유를 조곤조곤 설명했다.
그는 “그분이 차라리 ‘라디오스타’는 곤란한 상황에 처한 출연자가 나왔을 때 말하기 어려운 부분을 먼저 얘기해주니 다행이라고 해주더라”고 말하며 김준수와의 열애에 대해 만남과 열애설이 터진 당시까지 모든 이야기를 풀어냈다.
하니는 “열애설이 터지고 나서 댓글을 봤는데 (함께 찍힌 사진에)패션 얘기가 많더라”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사실 그것도 나름 신경 쓴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제 눈에는 멋있다”며 남자친구를 치켜세웠다. 그는 자신과 김준수를 동시에 알고 있던 프로그래머 이두희가 ‘오작교’였고, 김준수의 뮤지컬을 어머니와 함께 보러 갔을 때에도 어머니는 하니를 향한 김준수의 호감을 알고 있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하니는 아이돌로서 열애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것도 털어놨다. 그는 “작년에 많은 활동을 하며 지칠 때쯤 그 분에 많은 위로를 받았다”며 “개인의 행복을 쫓을 때가 아직 아니라는 생각을 했는데도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며 고민의 흔적을 드러냈다. 김준수에 대해서는 “존경스러운 사람이다.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밝은 에너지를 뿜는 사람”이라고 말해 수줍은 소녀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 사진=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
마지막에 하니는 “저 때문에 속상했을 만은 분들에 정말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 멤버들과 회사 분들과 함께 열심히 일궈놓은 많은 것들이 수포로 돌아갈까봐 겁나지만 더 열심히 살겠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앞으로 이엑스아이디의 멤버로서 더욱 열심히 살 것을 약속했다.
그는 ‘라디오스타’ 출연 내내 거리낌 없는 MC들의 질문을 피하지도, 곤란해 하지도 않았다. 또박또박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하지만 말하기 전 한 번 더 생각하고 김준수와 팬들을 고려하며 한 마디를 내뱉는 신중함이 엿보였다. 그런 하니의 태도에 MC들도 감탄했을 정도. 그의 위트 있으면서도 진지한 답변들은 ‘모든 것을 털어내겠다’는 하니의 결연한 의지도 담겨있었다.
그런 하니의 신중하고 배려 깊은 태도는 대중의 마음도 돌아서게 했다. 하니와 김준수의 열애설이 터졌을 때 두 사람 다 호감 이미지였던 탓에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아이돌이라는 신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팬들의 섭섭함은 있기 마련이었다. 당연히 악플러들도 등장, 하니와 팬들 모두 속상하게 만들 만한 댓글들도 많았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하니는 ‘정면돌파’를 택했다. 그는 자신보다는 연인과 팬, 소속사를 먼저 생각했다. ‘연애하기 딱 좋은’ 나이이건만 “죄송하다”고 진심으로 미안해하는 하니의 말에 때로는 안쓰러움까지 느껴졌다. 그의 진정성 있는 말들은 성난 팬심도 녹이고 하니를 응원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