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 디자인=이주영 |
◇ 지난주 시청자들의 선택은?
SBS가 주간극에서 드라마 강자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월화드라마 ‘육룡이나르샤’(15.4%)와 수목드라마 ‘리멤버 아들의전쟁’(16.4%)이 주간극 공동 1위를 차지한 것. 월화드라마는 MBC ‘화려한 유혹’(12.4%)이 뒤를 잇는다. 지난주 첫방송된 KBS2 ‘무림학교’(4.5%)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수목드라마는 KBS2 ‘장사의 신 객주’(11.0%)가 2위를 차지했다. MBC ‘달콤살벌패밀리’(4.3%)는 한 자릿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주말드라마에서는 KBS2가 승기를 잡았다. KBS2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31.9%)이 30%대 시청률을 돌파하며 주말극 1위를 차지한 것. MBC ‘내 딸 금사월’(31.5%)는 결국 KBS2에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주말 예능도 KBS2의 ‘해피선데이’(14.4%)이 1위를 차지했고 MBC ‘일밤’(14.1%)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부동의 1위 MBC ‘무한도전’은 야심차게 우주특집을 준비했지만, 반복되는 포맷 때문인지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진 못했고 주말 예능 3위에 그치고 말았다.
↑ 사진=KBS2 |
◇‘무림학교’, 널 어쩌면 좋니?
KBS2가 유독 주간극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월화극은 지난 2015년 ‘별난 며느리’에 이어 ‘발칙하게 고고’까지 한 자릿수 시청률 굴욕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고, ‘오마이비너스’로 부진을 끊는 듯 보였다. 하지만 2016년 야심차게 내놓은 ‘무림학교’는 다시금 2015년의 악몽을 떠오르게 하고 있다. 동시간대 시청률 꼴찌는 물론이고, 타 방송사의 경쟁 상대도 되지 못할 만큼 뒤쳐진 시청률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무림학교’는 드라마 소재의 특성상 판타지 CG와 액션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허구적인 전개라도 이야기를 흥미롭고 탄탄하게 풀어낸다면 어린 시청자층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이에 연출진 역시 전에 없던 새로운 시도의 장르물이라는 자부심을 내비친 바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오글거리는’ 대사나 몇몇 배우들의 어색한 연기가 극의 몰입을 방해한다는 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물론 연기파 배우들이 뒷받침하고 있다지만, 연기 경험이 부족한 홍빈을 비롯한 주연급 배우들의 열연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물론 낯설고 독특한 소재와 장면들이 오히려 ‘무림학교’의 정체에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묘한 중독성을 자극한다는 평도 있다. 부진의 늪에 빠진 KBS2가 ‘무림학교’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당분간 ‘무림학교’ 시청률 추이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