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의 주역인 류준열과 이동휘가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에서 유감없이 예능감을 발휘했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택시’에서는 열풍을 일으킨 ‘응팔’ 특집 1탄으로 김정환 역의 류준열과 류동룡 역의 이동휘가 출연했다. 이들은 쌍문동의 1988년을 재현한 ‘응팔’ 세트장에서 ‘택시’의 MC인 이영자, 오만석과 담소를 나눴다.
류준열과 이동휘는 ‘응팔’ 이전에는 브라운관보다 스크린이 더욱 익숙했던 인물들인 만큼 예능 출연도 ‘택시’가 처음이었다. 이에 오프닝부터 “원래 이렇게 하는 거냐”고 제작진에 물으며 어쩔 줄 몰라 했다. 입은 옷을 소개하는 것부터 워킹을 하는 것까지 쑥스러움 그 자체였다.
↑ 사진=택시 방송 캡처 |
이영자와 오만석은 이런 류준열, 이동휘의 모습이 그저 귀엽고 재밌을 뿐이었다. ‘응팔’ 애청자라고 밝힌 이영자는 이들을 격하게 반가워하는가 하면, 이들이 ‘쌍문동 5인방’ 이야기를 하면 “나도 그 친구들에 끼고 싶다”고 말하며 ‘팬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류준열과 이동휘는 쌍문동을 재현한 ‘응팔’ 세트장 중 택이 집과 정환이의 집을 차례로 둘러봤다. 류준열은 정환이의 집 안방에 있는 전화기를 보며 “여기에서 제 엄마로 나온 라미란 누나가 제 전화를 받고 ‘엄마가 영어를 읽을 줄 몰라, 미안’이라고 말하며 쓰게 웃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에서 저도 펑펑 울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동휘는 택이 방을 둘러보며 그 자리에서 자신 때문에 웃음이 터진 혜리와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는 “고경표가 박보검에게 ‘나 보라 누나랑 다시 사귀어’라고 말하는 걸 들은 제가 다그치는 장면이 있다. 저도 모르게 자꾸 정극톤으로 나왔다. 저의 애드리브에 혜리의 웃음이 터져서 촬영 진행이 안 될 정도여서 결국 혜리는 몸만 화면에 나오고 얼굴이 안 나오게 됐다”고 말해 장난기 넘치는 그의 모습을 짐작케 했다.
동시에 류준열과 이동휘는 ‘응팔’ 출연자들 간의 애틋한 정을 자랑하기도 했다. 류준열은 “‘응팔’을 하기 전 저와 이동휘, 고경표, 안재홍, 배유람이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사진이 있다. 그 정도로 원래 친했던 사람들”이라고 말하며 “실제로 고경표, 저, 이동휘가 서로 ‘오디션 어디까지 됐냐’고 공유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은 ‘응팔’ 시작 전 우려를 나았던 혜리의 연기에 대해서도 극찬했다. 이들은 “사실 처음엔 걱정도 했다. 하지만 극중 덕선이가 생일잔치 케이크를 앞두고 투정을 부리는 장면이 있는데 대본 리딩 당시 그 장면을 하는 혜리를 보고 ‘걱정 안 해도 되겠다’고 바로 마음을 놨다”고 입을 모으며 혜리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 사진=택시 방송 캡처 |
류준열과 이동휘는 ‘첫 예능 출연’으로 긴장한 기색을 보이던 것도 잠시, 댄스 시범까지 보이며 내재된 ‘끼’를 발산했다. 이동휘는 류동룡 역할 오디션을 보는 자리에서 노래에 맞춰 댄스를 추는 장면이 공개되자 “집에선 혼자서 많이 춘다. 사실 저건 방송에 공개될 줄은 상상도 못 하고 춘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는가 하면, ‘~하니?’라는 유행어에 “원래 친구에게 하던 말투와 혜리의 콜라보레이션”이라고 표현해 이영자로부터 특유의 센스를 칭찬받았다.
류준열은 극중 쌍문여고에서 소방차 노래에 맞춰 고경표, 이동휘와 군무를 춘 장면을 보며 “이 장면을 세 달 연습했다”고 말했다. 그에 이어 자신의 친구 결혼식장에서 축가로 군무를 춘 것을 그 자리에서 재현하며 댄스 본능을 발휘해 정환이네 거실을 ‘무도장’으로 탈바꿈시켜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캐스팅 비화부터 촬영 당시 에피소드까지 풀어내며 ‘응팔’의 종영에 아쉬워하는 시청자의 마음을 달랬다. ‘응팔’의 비하인드를 듣는 재미도 쏠쏠했지만, 아직은 많이 알지 못했던 ‘인간’ 류준열, 이동휘를 솔직하게 공개하며 시청자와의 거리를 성큼 줄였다. 연기뿐 아니라 예능감마저도 ‘합격’이었던 이들이 ‘택시’의 다음 특집에선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택시’에서는 오는 2월2일 ‘응팔 특집 2탄’을 준비, 류준열, 이동휘가 강남 한복판에서 프리허그를 펼치는 모습과 라미란, 이일화, 김선영 ‘아지매 3인방’과 이들의 재회를 그려낼 예정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