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기자] 유승호와 남궁민의 스릴만점 맞대결이 매회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고 있다.
유승호와 남궁민은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연출 이창민/제작 로고스필름/이하 ‘리멤버’)에서 각각 기억을 잃어가는 천재 변호사 서진우와 절대 악이자 일호그룹 사장 남규만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는 규만이 진우와 경찰을 따돌리고 마약현장을 유유히 빠져나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던 상황.
과연 서진우가 남규만을 사로잡고 죄를 물을 수 있을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두 사람의 극강 대립이 돋보였던 ‘서진우-남규만 격돌 명장면 BEST3’를 정리했다.
◎ 긴장백배 강렬한 만남 “내가 너 법정에 세울 거니까!”
‘리멤버’ 7회 ‘진우의 사이다 경고’ 장면은 강한 전율을 증폭시키며 시청자들을 순식간에 몰입시켰다. 진우가 규만과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치는 동시에 4년간 갈아온 복수의 칼날을 규만에게 겨누며 본격 맞대결을 선언했던 것. 진우는 규만의 죄를 대신 뒤집어쓰고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있는 아버지 서재혁(전광렬 분)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4년이라는 시간동안 변호사시험 준비는 물론 규만의 모든 것을 낱낱이 조사했던 바 있다.
더욱이 이 날 방송에서 진우는 치명적인 남성미를 물씬 풍기며 규만 동생인 여경(정혜성 분)에게 일부러 접근해 여경을 매개로 규만과 바에서 강렬하게 조우했다. 진우와 규만은 속내를 감추고 표면적으로는 일호생명 부사장 담당변호사와 일호생명 사장으로 인사를 나눴으나, 사실상 진실을 밝히려는 자와 감추려는 자로 대면한 터. 진우는 주변 시선을 의식한 규만이 자리를 떠나기 전에 “4년 만인데 벌써 가신다니 아쉽네요”라는 뼈 있는 멘트를 던진 데 이어 “다음엔 법정에서 보게 될 거야. 내가 너, 법정에 세울 거니까”라는 통쾌한 경고로 본격적인 복수혈전을 선포했다. 무서울 것 없는 절대 악 규만의 동공지진을 일으켜 시청자들로 하여금 환호를 내지르게 했던 명장면.
◎ 남규만의 첫 법정 출석 “아우, 약 올라!”
지난 13회에서 진우는 돈과 인맥을 총동원해 법을 이리저리 피해 다니는 규만의 꼬리를 잡으며 계란으로 바위치기일 것 같았던 미소전구 재판에서 승리를 거둬 안방극장에 강력한 쾌감을 선사했다. 또한 진우는 미소전구의 억울한 누명뿐 아니라 일호그룹 비자금 문제까지 들춰내며 일타이피의 결과를 거머쥐었다.
더욱이 진우는 결정적인 순간에서 번번이 도망갔던 규만에게 설욕전을 펼쳐냈다. 무엇보다 진우가 일호그룹에게 정식으로 이긴 첫 번째 재판 승부로 재혁의 죽음으로 참담했던 안방극장에 강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시청자들로부터 ‘짜릿하다’는 평을 받았다.
◎ 남규만의 소름 돋는 웃음, 마약파티 현장 탈출 장면
지난 14회 마지막 장면에서 규만은 마약파티 현장을 유유히 빠져나가며 진우뿐 아니라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역대급 반전을 펼쳤다. 규만은 경찰이 마약파티 현장을 급습하자 약과 술에 취해 몽롱한 상태임에도 안 실장을 소환, 차를 바꿔치기 하는 치밀함을 선보이며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더욱이 규만이 체포되는 사람들을 백미러를 통해 쳐다보며, 자신은 무사하다는 안도감과 공권력에 대한 조소를 내뿜는 ‘소름백배 백미러 웃음’으로 보는 이들의 뇌리에 강한 잔상을 남기며 시청자들을 재차 분개하게 했다.
특히 이 장면은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아버지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진우에 대한 더욱 폭발적인 연민과 절대 악 규만에 대한 극한 분노를 유발시켰다. 하지만 지난 회에서는 진우의 덫을 교묘히 빠져나갔던 규만이 송변의 영상에 찍히는 장면이 담겼던 상태. 이에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펼쳐질 지, 최후의 승자는 누가될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되
로고스필름 측은 “진우-규만은 매회 폭발적인 대립을 펼치며 극의 팽팽한 긴장감을 유발하고 있다”라며 “아버지 대부터 강한 악연으로 얽힌 진우와 규만은 지금껏 벌여왔던 전쟁과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를 펼쳐낼 것이다. 진우가 기억을 잃기 전 규만을 처단할 수 있을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