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기자] 배우 오연서가 ‘센 언니’로 변신했다.
오연서는 24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에서 조직 보스 출신 40대 ‘상남자’에서 ‘절세미녀’로 환생한 홍난 역을 맡았다.
드라마 측은 오연서의 첫 촬영 스틸컷을 공개했다. 웨이브가 살짝 들어간 긴 헤어와 밀착된 블랙 원피스를 입은 채 마네킹 몸매를 뽐냈다.
하지만 겉모습과는 달리 한껏 일그러진 표정을 지어내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높은 하이힐을 신은 채 벽을 짚으면서 힘겹게 걸음을 옮기는가 하면, 높은 굽으로부터 전해지는 고통에 잔뜩 화가 난 듯한 표정을 짓는 등 험난한 ‘하이힐 워킹’을 선보였다.
이는 지난달 1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호텔에서 촬영됐다. 극중 기탁(김수로 분)이 홍난(오연서)으로 환생한 후 처음으로 구두를 신어보는 장면이다. 오연서는 오전 7시 50분경부터 현장에 미리 도착해 앞 순서의 촬영을 조용히 지켜보면서, 현장을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호텔에서 진행됐던 만큼 각국의 투숙객들이 오가면서 구경했지만, 오연서는 개의치 않고 신윤섭 PD와 함께 동선과 동작 하나하나 세심하게 맞춰보며 리허설에 임했다.
촬영이 시작되자 오연서는 다채로운 표정 연기와 함께 온몸의 관절을 이용한 실감나는 열연을 펼쳤다. 벽에 몸을 세게 부딪치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어설픈 걸음걸이를 단번에 살려냈다. 오연서의 8등신 바디에 촬영장을 구경하던 투숙객들과 스태프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오연서는 “첫 촬영 날이 30년 만에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친 날이었는데, 앞으로 함께 고생할 스태프들에게 첫 촬영부터 한파를 안겨줘서 괜히 미안했다”라며 “첫 촬영이라 조금 어색했는데, 모든 스태프들이 오래된 사이처럼 따뜻하게 대해줘서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오연서는 “홍난이라는 캐릭터 특성상 힐도 처음 신고, 짧은 치마도 처음 입는 느낌을 가지고 가야해서 첫 촬영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즐거운 분위기에서 촬영을 마친 것 같아 기쁘다”라며 “재밌는 작품으로 찾아뵙겠다. 앞으로 많은 기대 보내주셨으면 한다”
SBS 새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 죽음 이후 180도 다른 인물로 환골탈태해 현세로 돌아온 두 저승 동창생들이 다시 한 번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랑과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가는 휴먼 판타지 코믹 드라마다. ‘리멤버-아들의 전쟁’ 후속으로 24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