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짚고 가야 할 관전 팁! 드라마가 말해주지 않은 것들
↑ 육룡이 나르샤/사진=육룡이 나르샤 포스터 |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가 많은 사랑을 받는 가운데 '역사'에 대해 잘 몰라서 조금은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육룡이 나르샤 제작진은 PD노트를 통해 '육룡이 나르샤'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팁을 공개했습니다.
↑ 육룡이 나르샤/사진=SBS |
우선 육룡이 나르샤의 장르는 '팩션 사극'이라고 명시했습니다. 팩션사극이란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덧붙인 새로운 장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육룡'중 가상의 인물과 진짜 존재했던 인물을 가려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재 존재했던 인물은 조선의 태조 이성계와 그를 도와 조선을 건국했던 정도전, 그리고 이성계의 아들 태종 이방원입니다. 극의 흐름을 이끌어 가는데 중요한 인물인 분이와 무휼, 이방지는 사실 가상 인물입니다.
'육룡이나르샤'의 뜻도 짐작하기가 어렵습니다. '육룡이나르샤'는 세종 27년 편찬한 '용비어천가' 1장의 첫 구절로 '우리나라의 여섯용이 날으시어 하는 일마다 하늘의 복을 받는다'는 뜻을 지닙니다.
↑ 육룡이 나르샤 홍인방/사진=SBS |
'육룡이 나르샤'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고려 말 역사도 먼저 짚어봐야 합니다. 고려 말의 상황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내우외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힘 없는 백성들의 피해는 극에 달했지만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이를 나몰라라 한 채 '가렴주구'를 일삼았기 때문입니다. 또 당시 권력을 쥐고 있었던 집권층을 '권문세족'이라고 불렀습니다. 당시 기록되었던 고려 백성들의 말은 "송곳 하나 꽃을 내 땅이 없다"였습니다.
↑ 육룡이 나르샤 정도전/사진=SBS |
고려 말 난세를 뒤집을 새로운 세력이 등장합니다. 어린 이방원이 '잔트가르'라 불렀던 정도전인데요. 이 새로운 세력들은 '신진사대부'라 불리며 올곧은 선비를 자처합니다. 대표적 인물로는 포은 정몽주와 삼봉 정도전이 있습니다. 이 때 정도전이 주장한 것이 왕의 성을 바꿔 새로운 신세계를 만드는 '역성혁명'을 주장합니다.
정도전과 정몽주의 관계를 아는 것도 드라마의 핵심 포인트입니다. '신진사대부' 중 온건파였던 '정몽주'는 고려왕조를 유지하며 점진적으로 개혁할 것을 주장했고 혁명파였던 '정도전'은 역성혁명을 통해 국가를 건석해야 한다는 다소 과격한 주장으로 대립합니다.
↑ 육룡이 나르샤 이방원 정몽주/사진=SBS |
이방원의 등장 역시 극의 흐름을 이끄는데 빠질 수 없습니다. 하여가와 단심가로 많은 이들을 감탄하게 했던 연출은 조선왕조에서 이방원의 입지를 만드는 초석이 됐습니다.
같은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정도전이 꿈꾸는 조선과 이방원이 꿈꾸는 조선도 달랐습니다. 정도전은 왕은 이 나라의 '꽃'일 뿐 '뿌리'는 사대부라는 생각으로 조선의 법과 제도를 정비합니다. 법과 제도, 율령을 총괄하는 대상을 다스리는 나라가 '조선'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반면 이방원은 강력한 왕이 나라를 다스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정도전'을 적으로 돌립
서로 다른 꿈을 꾸고 있는 '육룡'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그들의 꿈은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을지를 지켜보는 것이 앞으로 '육룡이 나르샤'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 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