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성, ‘프로입단 시켜준다’ 사기혐의로 입건…이번이 처음 아니다?

하일성, ‘프로입단 시켜준다’ 사기혐의로 입건...이번이 처음 아니다?

야구해설가 하일성 씨가 사기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과거에도 사기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전력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해 11월 서울 송파경찰서는 하일성씨가 작년 11월 경 박모씨에게 "강남에 빌딩을 갖고 있는데 건물에 붙은 세금 5천만원이 밀려서 그러니 임대료가 들어오면 곧 갚겠다"며 돈을 빌린 뒤 변제 기일을 미룬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고 밝혔다.

↑ 야구해설가 하일성이 사기혐의로 입건됐다. 사진=MBN

경찰에 따르면 하일성씨는 그 해 7월 박씨가 자신을 고소하자, 경찰 출석을 계속 미루다 지난달 말에서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하씨가 돈을 빌릴 당시 박씨에게 말한 빌딩을 소유하고 있지도 않았습니다. 하씨가 말한 강남의 빌딩은 그가 소유한 적은 있으나 2년 전 쯤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이 보도가 된 이후 하 씨가 대표로 있는 스카이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사건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스카이엔터테인먼트는 하 씨가 몇 해 전까지 강남에 시가 100억 원 상당의 빌딩을 소유하고 있었으나 오랫동안 친하게 알고 지낸 부동산 업자에게 사기 당해 빌딩을 잃었고, 이 과정에서 10억원 가량의 양도세 및 기타 세금을 미납한 국세 체납자가 됐다고 전했다.

하 씨 측은 "미납된 세금을 완납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며 "그간 체납액 중 6억원을 납부했으나 부족한 4억원은 사채업자를 통해 자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모든 세금을 납부했으나 이후 사채업자의 불법추심에 시달려야 했다"며 "하루에 수백회 이상 전화를 하거나 심지어 가족을 찾아가 협박까지 일삼았다"고 덧붙였다.

하 씨 측은 "공중파 해설을 그만 둔 후 수익이 줄어든 상태로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워 결국 살던 집을 팔고 월세로 옮겼으며, 사용하던 외제차마저 매각하고 렌터카로 바꿨다"며 "원금은커녕 사채이자 조차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현재 상황을 밝혔다.

특히 "(고소인) 박씨로부터 돈을 빌릴 때 강남의 빌딩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세금이 많이 나와서 돈이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했지 빌딩의 임대 수익금으로 돈을 갚겠다고 한 것은 이야기가 와전 된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이 아닌 부분이 보도된 것에 대해 언급했다.

끝으로 스카이엔터테인먼트는 "최선을 다해 채무를 변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병원에 입원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성실히 조사를 받았던 만큼 앞으로 있을 다른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27일 부산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하씨는 아들을 프로야구단에 입단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지인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사기) 받아 입건됐다.

하씨는 지난 2014년 4월 한 A씨의 아들을 프로야구단에 입단 시켜주겠다는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았다. 그러나 A씨는 아들이 프로구단에 들어가지 못하자 지난해 하씨를 고소했다. 이에 대해 하씨는 빌린 돈이라 주장했고 경찰은 이를 검찰에 송치했다.

하일성 사기혐의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