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프로듀스101’을 향한 논란과 우려는 끝이 없었다.
지난 2일 한 매체는 Mnet 예능프로그램 ‘프로듀스101’의 투표 시스템에 대한 부정투표 가능성에 대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프로듀스101’의 투표 시스템은 새로운 계정을 만들어 누구라도 중복투표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제작진은 “혹시나 있을 부정투표에 대한 관리가 더욱 필요하다고 판단돼 이를 방지하고자 ‘캡챠 시스템’ 적용 준비 중이다. 시스템을 교란해서 동일한 회원정보로 다수의 아이디를 만들어 투표를 시도하는 부정투표 의심 건에 대해서도 이를 통해 철저히 방어하고자 한다. 차주 진행되는 3차 투표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개선안을 내놓았다.
시청자는 홈페이지에서 매일 1회, 11명을 투표할 수 있었다. 데뷔하는 최후의 11인이 심사위원의 평가가 아닌, 100% 시청자 투표라는 점은 매우 공정한 것처럼 보여졌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연습생을 데뷔시키기 위해 투표에 열을 올렸고 그 결과 40인이 탈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부정투표에 대한 의혹은 큰 논란을 불러왔다. 이미 탈락한 40명의 연습생은 ‘프로듀스101’에 조금 더 머물러 있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에 무조건적으로 재투표를 하자고 요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부정투표를 할 수 있었다’는 의혹만 있을 뿐 ‘실제 부정투표로 누군가가 생존했다’가 아니기 때문이다. 때문에 탈락을 번복하는 것 역시 또 다른 논란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 의혹만 있을 뿐 명확한 피해자는 없는 상황이다.
투표 시스템은 ‘프로듀스101’의 수많은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공정성’을 상징했다. 그러나 이제 이 ‘공정성’은 의심을 받기 시작했다. 어찌보면 ‘프로듀스 101’은 첫 단추부터 잘못된 셈이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