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tvN ‘꽃보다 청춘’(이하 ‘꽃청춘’) 시리즈가 ‘아프리카 편’으로 물이 올랐다. 이 다음은 어떤 연예인들이 나영석 PD의 타깃이 될까.
최근 방영 중인 ‘꽃청춘 아프리카 편’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의 주인공 류준열, 박보검, 안재홍, 고경표가 ‘응팔’의 포상휴가지 푸껫에서 곧바로 아프리카 나미비아로 납치당하는 모습이 그려져 재미를 더했다. 졸지에 네 남자는 속옷 한 장도 못 챙긴 채 아프리카 한가운데에 떨어져야만 했는데 이게 또 ‘꽃청춘’의 묘미를 잘 살렸다.
이처럼 ‘납치 장인’ 나영석 PD가 데려가면 재밌지 않을 조합이 없다. tvN 드라마에 출연했거나, 실제로 자신들끼리 친분이 있는 연예인들을 주도면밀하게 섭외, 한꺼번에 ‘납치’해가는 그의 특성상 1%의 가능성이라도 있는 연예인들의 명단을 뽑아봤다. 혹시 알까. 이들 중 한 무리가 다음에 태평양 한가운데를 가로지르고 있을지.
◇ 왜 남자만 가는데? 우리도 데려가-혜리 류혜영 이세영 이민지
↑ 사진제공=tvN |
같은 ‘응팔’ 출연진인데 왜 남자만 데려가나. 이렇게 매력 넘치는 여자들도 많은데. 여성 출연자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꽃청춘’의 최초 여성 대원들로 이들을 추천한다.
혜리는 이미 MBC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을 거쳐 ‘꽃청춘’의 모험도 즐길 자세가 돼 있고, 한 차례 ‘꽃청춘’에 대한 열정을 보인 적이 있기 때문에 ‘납치’를 당해도 ‘응팔’ 속 덕선의 개다리춤을 출 것만 같은 느낌이다.
류혜영과 이민지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지 못했던 인물이기 때문에 ‘본래’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 ‘꽃청춘’을 통해 대중과의 거리를 더욱 가깝게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듯 하다. 이세영은 각종 예능 프로에서 보여줬던 ‘시원한’ 혹은 ‘19금’ 입담을 보여준다면 ‘금상첨화’겠다.
◇ 이 조합, 안 보고는 못 배길 걸-변요한 이동휘 수호 지수
↑ 사진=MBN스타 DB |
연예계 대표 ‘훈남 사모임’의 멤버들인 변요한, 이동휘, 수호, 지수는 자신들의 인스타그램에 서로의 사진을 도배할 만큼 절친한 사이다. 이른바 ‘변요한 사단’이라 불리는 이들은 서로의 촬영장에 ‘커피 조공’이나 ‘간식 배달’을 하는 게 취미일 정도다.
이동휘는 이번 ‘꽃청춘’에 함께하지 못해 많은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샀는데 절친들과의 여행으로 못 다 보여준 매력을 뽐내줬으면 한다. 또한 수호를 제외한 이들은 오랜 기간 동안 연기자로서 성공하기 위해 힘든 시간을 보내왔고, 수호 또한 아이돌 멤버로서의 고민이 있을 것. 이 ‘청춘’들의 고민들을 더욱 귀 기울여 듣고 싶다. 그것도 ‘해외 오지’에서.
◇ 예능 대세들의 모임, 진지할 수도 있잖아?-박나래 장도연 이국주 김지민
↑ 사진=MBN스타 DB |
‘예능 여걸’들의 조합인 박나래, 장도연, 이국주, 김지민. 이들은 이미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 많이 활약했지만 연예인이란 굴레를 벗은 이들의 진솔한 모습은? 언뜻 떠올리기 힘들다. 그만큼 예능인으로서가 아닌 각각의 ‘여자’ 혹은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
특히 이들은 오랜 세월 개그계에서 활동해온 만큼 더욱 부딪힐 일들이 많았을 거고, 그 작고 사소한 멍울들을 풀어낼 기회도 필요하다. 개그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보다 뒤지지 않는 이들이기 때문에 진지한 대화들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 이들이 사실 주인공이었다-황정민 조승우 지진희
↑ 사진출처=온라인커뮤니티 |
이들이 사실 주인공이었다. 이들을 소환하기 위해 시작한 글이었을지도. ‘보기만 해도 술 냄새가 난다’는 사진 한 장으로 이들의 ‘진한 우정’이 공개됐던 그 순간, 이들은 언젠가 ‘꽃청춘’에 나왔어야 했던 운명이었다.
실제로 이들을 ‘꽃청춘’으로 보내려는 응원의 목소리는 상당히 오래 지속돼왔다. 황정민이 인터뷰 자리에서 실제로 조승우, 지진희와 ‘꽃청춘’을 가지 않겠냐는 질문까지 받았을 정도. 당시 황정민의 답변은? “징글징글하다”고. 원래 ‘징글징글’한 사이들이 평생 가는 우정이라고 했다. 이보다 더 좋은 ‘꽃청춘’ 멤버들이 어디 있을까.
또한 연기자로 이미 자신만의 영역을 확실히 구축한 이들이기 때문에 지금에 오기까지의 이야기들이나 서로가 힘이 돼 줬던 추억들이 많이 쌓여있을 것. 그 ‘추억 보따리’들을 펴가면서 여유롭게 해외 한가운데를 거니는 모습을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잔잔한 재미’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