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역사상 가장 잘생긴 렉스 루터가 등장한다.
4일 오전 배급사 위너 브라더스 코리아는 오는 24일 개봉을 앞둔 초대형 블록버스터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할리우드의 젊은 피 제시 아이젠버그가 기존의 렉스 루터 캐릭터와는 다른, ‘철학적 딜레마에 빠진’ 자신만의 느낌을 담은 루터를 탄생시킨 비화를 전했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은 역사상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던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을 그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로 ‘맨 오브 스틸’ ‘300’의 잭 스나이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벤 애플렉이 새로이 연기하는 ‘배트맨’과 헨리 카빌의 ‘슈퍼맨’과 더불어 제시 아이젠버그가 선사하는 변덕스럽고 광기 충만한 ‘렉스 루터’의 등장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사진=위너 브라더스 코리아 제공 |
렉스 루터는 DC코믹스의 대표적인 슈퍼빌런으로 슈퍼맨 최대의 적이다. 오랜 역사를 지닌 캐릭터인 만큼 미국의 대통령이 되기도 하고 슈퍼맨의 클론을 탄생시키기도 하는 기상천외하고 놀라운 능력을 가진 인물이다. 초능력 대신 천재적인 지능과 다국적 기업 렉스코프의 CEO로서 엄청난 부를 가지고 있다. 뛰어난 두뇌와 끝을 모르는 자만심이라는 위험한 조합으로 본인의 권능에 대적할 유일한 상대인 슈퍼맨을 노려왔다. 영웅으로 칭송 받는 슈퍼맨에게 광적인 열등감과 집착으로 슈퍼맨을 없애기 위해 자신이 개발한 파워 수트로 슈퍼맨과 대결을 펼치기도 하고 크립토나이트로 위협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다.
지금까지 진 핵크만, 케빈 스페이시 등의 명배우들이 이 캐릭터를 연기한 바 있다. 제시 아이젠버그가 슈퍼맨 최강의 적 ‘렉스 루터’ 역을 맡았다는 소식은 모두의 예상 밖이었다. ‘소셜 네트워크’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팬들이 꼽은 렉스 루터 예상캐스팅 50위 권에도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논쟁이 여전히 뜨겁다. 제시 아이젠버그가 캐스팅되면서 코믹스 원작에 나오는 노련한 비지니스맨 대신 ‘소셜 네트워크’ 속 마크 주커버그와 유사한 거만한 천재성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제시 아이젠버그는 익히 캐릭터에 집중하는 배우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자칫 놓칠 수 있는 깊이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렇다면 기존의 렉스 루터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제시 아이젠버그는 렉스 루더의 삐뚤어진 윤리의식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현재의 관객이 보고 싶어 하는 현대적인 인물이며 심리적으로도 현실적이다. 다면적인 동기를 갖고 있고 그의 독특한 화술은 그가 생각하는 방식을 드러낸다”고 전한다. “비록 좋은 일을 하지만, 한 명의 개인이 지나치게 강력해도 괜찮은 것인가라는 흥미로운 철학적 딜레마로 괴로워한다. ‘슈퍼맨은 지금껏 좋은 일을 위해 힘을 썼지만 슈퍼맨 같은 존재가 자유롭게 활보하는 것이 과연 안전한 걸까?’ 슈퍼히어로 영화에서 이러한 주제를 다룬다는 점이 굉장하다”고 덧붙였다.
역할을 위해 연기의 방식 역시 달리했다. “렉스는 고대 그리스 연극에서 작금의 철학적 딜레마를 대놓고 표현하는 캐릭터다. 말을 할 때 자신의 관심사와 의견과 일치하는 방향으로 전달하는데, 그 주제와 관념이 매우 광범위해 굉장히 연극적이지만 그럼에도 진심 같다”고 설명했다. “배우라면 이런 역할을 맡고 싶다. 정답이 없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범상치 않음을 보여주기 위해서 익살스럽게 연기를 할 수도 있고 최대한 슬프게 보일 수도 있다. 심리적 갈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극단적으로 연기하거나 연극적이어도 다 맞다”며 어떤 연기를 보여줄 지에 대해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히어로 세계의 가장 흥미로운 대결을 통해 지각변동을 일으킬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은 2D와 3D, IMAX 3D, 4D, 4DX, 돌비 애트모스 등 다양한 버전으로의 오는 24일 개봉한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