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이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 입성했다.
5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메인홀인 콘서트홀에서 단독 콘서트 ‘더 베스트 라이브 인 시드니’(The Best Live In Sydney)를 열었다. 이번 공연은 국내를 시작으로 캐나다, 뉴질랜드 등지로 이어져온 투어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
오페라하우스는 2007년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호주 대표 종합 극장이다. 웅장한 외형 만큼이나 뛰어난 음향을 자랑한다. 3000여석 규모의 대형 극장인 '콘서트홀'과 1500석 규모의 조안서더랜드씨어터, 수백석 규모의 드라마씨어터 등으로 구성됐다.
이승철은 3000석 규모의 메인홀인 ‘콘서트홀’에서 무대를 열었다. 한국 음악인이 오페라하우스 ‘콘서트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 경우는 2002년 조수미 정도다. ‘콘서트홀’은 특히 시드니심포니가 상연하는 곳. 세계적인 스타들이 이 곳을 거쳐갔다. 유명가수 벤 하퍼(BEN HARPER)는 “지구상 최고의 공연장”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승철은 “세계적인 명성의 장소에서 이렇게 콘서트를 개최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도 영광”이라며 “가수로서 평생 꼭 한번 서고 싶었던 무대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호주 콘서트 현장엔 3,000여 팬들이 몰렸다. 호주 각지로부터 교민 부모세대는 물론 현지 K팝팬, 10대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무대 뒤편 좌석 ‘콰이어 스톨’(choir stalls)석까지 가득 찼다.
역사적인 공연 첫 무대는 이승철의 히트곡 '마이 러브'(My love)로 시작됐다. 이후 ‘인연’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잊었니’ ‘마지막 콘서트’ ‘사랑한다구요’ ‘인연’ ‘희야’ ‘네버엔딩 스토리’ 등 30여곡의 히트곡들을 열창했다.
공연 막바지에는 이승철을 비롯한 출연진 전원이 무대에 올라 대형 태극기를 흔들며 평화송 ‘그날에’를 열창해 감격
이승철은 “유서깊은 공연장은 듣던대로 뛰어났다”면서 “좋은 시설 이상으로 관객들의 열정 역시 정말 멋지고 훌륭했다”고 전했다.
한편 호주 시드니오페라하우스 공연에 앞서 3.1절인 지난 1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빅토리아컨벤션 센터에서 펼쳐졌던 콘서트 역시 대중음악사에서 오래토록 남을 역사적인 공연으로 기록됐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