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KBS가 4월 개편을 맞아 정규 예능프로그램을 내놨다.
지상파 3사부터 케이블 방송까지 예능프로그램들이 얼기설기 얽혀 동시간대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KBS는 경쟁권에서 밀려나 화제성과 시청률에서 다소 아쉽다는 평을 들어왔다.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시청률은 최근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 밀려 월요예능 부동의 1위라는 타이틀을 내주게 됐다. 화요일에 방송되는 SBS ‘불타는 청춘’(6.1%) 은 지난 8일 시청률이 소폭 상승을 이뤄내며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2 ‘우리동네 예체능’(4.4%)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목요일은 SBS ‘자기야 백년손님’이 적수 없는 경쟁에서 독주하고 있다. 금요 예능 역시 KBS2 ‘인간의 조건-집으로’가 착한 예능이라는 호평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경쟁에서 밀려 종영 수순을 밟게 됐다. 반면 SBS는 ‘정글의 법칙’이라는 터주대감이 금요 예능의 고정 시청층을 잡고 있고, MBC는 ‘능력자들’-‘나 혼자 산다’로 tvN은 화제성에서 단연 돋보이는 나영석 PD의 ‘꽃보다 청춘’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MBC는 ‘무한도전’을 필두로, ‘마이리틀텔레비전’, ‘라디오스타’의 고정팬들을 바탕으로 설특집 파일럿 프로그램까지 성공시키며 예능프로그램의 ‘강자’라는 이미지를 굳혔다. 그러나 KBS는 아직까지도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1박2일’만이 간판 예능프로그램으로써 체면을 지켜주고 있다.
↑ 사진=KBS2 |
이에 KBS는 2008년 ‘하이파이브’ 이후 8년 만에 야심차게 여성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출격시킨다.
↑ 사진=MBN스타 DB |
KBS 예능국은 14일 “2016년 4월 ‘언니들의 슬램덩크-어른들의 장래희망’(가제)을 첫 방송할 예정”이라며 “KBS 예능국의 2016년 승부처가 될 것이다. 삶에 지친 시청자 분들의 가슴을 다시 뛰게 할 도전 의식을 환기 시키고, 우리 모두의 꿈이 이루어지는 기적을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파일럿을 통해 인정받은 후에야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되던 관례를 깨고, 바로 정규 편성을 확정지은 ‘언니들의 슬램덩크’ 멤버는 배우 라미란, 방송인 김숙, 홍진경, 배우 민효린, 가수 제시, 티파니로 구성됐다.
↑ 사진=Mnet |
제작진에 따르면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방송, 문화계 6인의 멤버들이 꿈에 투자하는 계모임 ‘꿈계’에 가입하면서 펼치는 꿈 도전기가 그려진다. 각자 다양한 이유로 꿈을 이루지 못했거나 이루고 싶은 간절한 꿈을 지닌 멤버들이 서로의 꿈을 이루어주는 과정에서 예측불허의 사건 사고가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가모장 사회의 트렌드를 이끈 김숙과 라미란의 조합, 그리고 제시와 티파니는 10년 우정의 절친 사이로 알려져 이 둘의 ‘절친 케미’도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KBS가 절치부심 끝에 내놓은 예능편성 카드인만큼 제작진 라인업 역시 눈길을 끈다. 이번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유호진PD와 함께 ‘1박2일 시즌3’의 부활을 성공시킨 박인석PD가 연출을 맡는다. 박PD는 그동안 ‘1박2일’, ‘개그콘서트’등을 통해 저력을 다져왔기에,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1박2일 시즌3’에서 기획력을 인정받은 지현숙 작가가 박PD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다.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그들의 오랜 바람처럼 분위기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4월 방송 예정.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