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은 발끝으로 느끼는 걸까. KBS2 새 드라마 ‘베이비시터’ 첫 회에서 김민준과 신윤주의 위험한 사랑이 판에 박힌 듯 식상한 장면으로 표현돼 관심을 떨어뜨렸다.
14일 방송된 ‘베이비시터’에서는 유상원(김민준 분)과 베이비시터 장석류(신윤주 분)의 불륜과 이를 알아챈 아내 천은주(조여정 분)의 복수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눈에 띄었던 건 유상원과 장석류의 파국으로 치닫는 연애 장면이었다. 유상원은 호감을 느낀 장석류와 벽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서로 입술을 탐했다.
↑ 사진=KBS |
이후 두 사람의 불륜은 아주 식상한 공식으로 흘렀다. 식사 시간에 식탁에 앉은 유상원과 장석류는 천은주를 가운데 두고 서로의 발을 접촉시키며 은밀한 쾌감을 즐겼다.
그러나 이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주는 것에 실패했다. 본능을 이기지 못한 두 남녀의 미묘한 감정이 드러나야 하는 신이었지
안방극장에 파격적 소재를 던졌음에도 시청률 꼴찌 수모를 겪은 건 이처럼 요리를 제대로 해내지 못했기 때문은 아닐까. 전형적인 길을 선택한 제작진의 한 수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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