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그룹 비투비가 발라드곡으로 3연타석 홈런을 터트렸다.
지난 28일 비투비가 8번째 미니앨범 ‘리멤버 댓’(Remember that)을 발표했다. 유난히 신곡들이 많이 쏟아져 나온 날이었지만 비투비는 ‘봄날의 기억’으로 실시간 음원차트 상위권을 점령했다. 발매 당일 네이버뮤직에서 1위에 올랐고 여러 음악사이트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며 성공적인 컴백을 알렸다.
‘봄날의 기억’은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봄이라는 계절에 딱 맞는 시즌송으로 따뜻한 봄날의 추억들을 노래한 곡이다. 무엇보다 ‘괜찮아요’ ‘집으로 가는 길’을 잇는 발라드 타이틀곡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 동안 ‘뛰뛰빵빵’ ‘넌 감동이야’ 등 댄스곡으로만 활동을 해왔던 비투비는 지난해 7월 데뷔 이후 처음으로 발라드 타이틀곡인 ‘괜찮아요’를 발표했다. ‘여름엔 댄스곡’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지만 비투비는 의외의 선택을 했고 오히려 이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비투비는 ‘괜찮아요’를 통해서 데뷔 이래 처음으로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3개월이 지난 10월에 깜짝 컴백한 비투비는 또 다시 ‘집으로 가는 길’이라는 발라드곡을 내놨다. 가을에 걸맞는 발라드곡으로 비투비는 ‘집으로 가는 길’까지 성공시키면서 ‘발라드돌’ 이미지 굳히기에 나섰다.
지난해 멤버 육성재가 드라마와 예능에서 맹활약을 하면서 비투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발라드로 전향한 비투비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재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었다. 팀에서 노래 구멍이 없을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댄스곡으론 비투비의 실력이 제대로 드러나지 못했었다. 발라드 타이틀곡을 통해서 실력으로 인정을 받게 된 것이다.
이번에 ‘봄날의 기억’은 ‘발라드돌’의 이미지를 완전히 굳히고 비투비만의 고유한 색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 번은 우연, 두 번째는 운이라도 생각될 수도 있지만 발라드로 3연타 성공을 거뒀다는 것은 비투비만의 색이 대중들에게도 충분히 어필이 됐다는 걸 보여준다.
더불어 타이틀곡인 ‘봄날의 기억’ 뿐 아니라 수록곡인 ‘킬링미’(Killing me), ‘자리비움’ ‘애니모어’(Anymore) 등도 음원차트에 진입하며 앨범 퀄리티까지 인정을 받게 됐다.
데뷔 4년 만에 빛을 본 비투비. 이제 앞만 보고 달릴 일만 남았다. 천천히 자신만의 색을 쌓아온 비투비가 ‘믿고 듣는 아이돌’로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