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기자]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반드시 잘 될 것이다. 내 왼쪽 손목을 걸겠다”
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제작발표회에서 김숙이 격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숙을 비롯해 tvN ‘응답하라 1998’의 ‘치타여사’ 라미란, ‘뼈그우먼’ 홍진경, 예능 신생아 민효린, ‘센언니’ 제시, 소녀시대 티파니가 참석했다. 표정부터 포즈까지. 등장부터 걸크러쉬(여자가 봐도 멋진 여자)들의 향연이 펼쳐졌다.
홍진경은 “요즘 ‘센언니’가 대세다”라며 “그냥 기가 센 사람이 아니라 이웃집 언니 같이 친근한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다. 여자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여자 예능인들이 등장함으로서 우리가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여자 예능’ 가뭄에 시달리고 있던 방송계에 한 가닥 빗줄기를 내렸기 때문이다.
박인석 PD는 “개인적으로는 한 번 보고 싶어서 만들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방송에 맨날 같은 사람들만 나와서 패러다임을 바꾸고 싶었다.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남자보다 조금 더 우여곡절이 있고, 결말에 다다랐을 때 카타르시스가 배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여자 예능을 기획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이어 캐스팅에 대해서는 “여자 연예인 6명의 조합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하고 싶은 것이 많을 것 같은 사람들을 모아봤다”면서 “리얼리티이기 때문에 서로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했는데, 다 모아보니 뿌듯했다. 너무 좋은 분들만 모인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맏언니 김숙 역시 여자 예능의 한 획을 그을 준비를 마쳤다. “부담감이 없지는 않지만 기대해주셔도 좋다. 첫 회부터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펼쳐질 것이다. 어디로 튈지 모른다”며 “우리가 여자 예능의 스타트를 잘 끊었으면 좋겠다. 여자들끼리는 끈끈한 정이 있다. 보는 분들이 그런 것들을 느끼면서 공감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 프로그램은 너무 어린 시절 데뷔했거나, 혹은 오랜 무명 시절로 인해 못다한 꿈이 있는 6명의 여자 연예인들이 함께 꿈을 이루는 내용을 담았다. 이들은 꿈에 투자하는 계모임 ‘꿈 계’의 멤버가 돼 서로의 꿈을 이뤄주기 위한 동반자이자 조력자로 자신들의 진정한 꿈에 도전한다.
MBC ‘진짜 사나이’ 이후 오랜 만에 예능 나들이에 나선 라미란은 “다시 리얼리티 예능을 하게 된 이유는 ‘재미있어야 한다’ ‘웃겨야 한다’는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라며 “꿈을 잃어버리고 살다가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재미로 보는 예능이라기보다는 교육적인 면, 다큐적인 면이 있다. 자신의 꿈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첫 예능 고정 출연에 도전하는 민효린도 “콘셉트가 좋아서 참여하게 됐다. 다른 환경에 있던 사람들이 만나서 서로의 꿈을 응원해주는 내용이다. 이 프로그램을 보고 좌절했던 분들도 힘을 내서 용기를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막
걸크러쉬 끝판왕들이 모인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4월 8일 11시 첫방송된다.
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