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배우 조정석에겐 한계가 없는 것 같다. 드라마, 영화, 뮤지컬, 예능까지 그가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한 영역은 없기 때문이다. 어떤 장르, 어떤 영역에서도 카멜레온처럼 매번 색깔을 바꿔가며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조정석이다. 그가 각 영역에서 느끼는 매력은 무엇일까.
“뮤지컬은 피드백이 빨라요. 영화는 개봉까지 기다리고, 드라마는 촬영하면서 바로 (피드백이) 오지만, 공연은 더 바로 오니까요. 그런 매력, 색다른 느낌이 있어요. 피드백 때문에 공연의 분우기가 형성이 돼요. 요즘은 간만에 노래하니까 기분이 좋습니다(웃음).”
특히나 최근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인간 조정석의 모습을 드러냈다. 드라마, 영화, 뮤지컬을 통해서 우리가 봐왔던 조정석의 이미지가 아닌, 정말 조정석 그 자체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
“저랑 제일 닮은 역할이 바로 ‘꽃보다 청춘’의 모습이에요. 그건 그냥 저고, 완전 저거든요. 그것도 하나의 작품이라고 본다면요. 이제는 ‘꽃보다 청춘’ 꺼벙이가 바로 저라고 말할 수 있어요. 그거랑 비교해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시간이탈자’에서도 조정석 같은 모습이 있지만, 다른 장면은 캐릭터처럼 하려고 했어요.”
“‘꽃보다 청춘’을 할 때도, 처음엔 머뭇했어요. 겁이 났거든요. 왠지 예능이라는 게 웃음의 분량을 채워야하면서 예능거리도 만들어야 하잖아요. 근데 미팅을 하고 나서 나영석 감독님 이하 스태프 분들이 그냥 웃기지 않아도 되고, 웃긴 사람이었다면 캐스팅을 안 했다는 말이 와 닿았어요. 편하게 여행을 즐기고 온다는 생각으로 다녀오면 된다고 하셨죠. 실컷 놀다왔어요. 앞으로도 좋았던 추억일 거예요.”
‘꽃보다 청춘’을 통해 여행의 재미를 본격적으로 느끼게 됐지만, 다양한 작품을 통해 팬들과 만나면서 여유가 사라진 것도 사실이다.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
“바쁜 건 좋은 것 같아요. 근데 ‘꽃보다 청춘’을 갔다오면서 느낀 건 여행을 꼭 자주 가고 싶다는 생각이었어요. 원래 긍정적인데, 작품을 쉬지 않고 하다 보니 작품에만 몰입했었어요. 제 일상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었죠. ‘꽃보다 청춘’을 하면서 그런 게 생기니까, 제가 좋아하는 사색도 즐기고 그러면서 얻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흔히 여행을 다녀오면 큰 변화가 생긴다고 말한다. 그만큼 여행을 통해 얻는 것들이 많아지기 때문일 것이다. ‘꽃보다 청춘’을 통해 그런 변화를 느낀 조정석이 앞으로 그 변화를 통해 어떤 변화된 행동을 할지도 궁금해졌다.
“되도록 여행을 많이 다니자, 더 크게 얘기하면 제가 하고 싶은 걸 하자 그런 거예요. 연기하고 작품도 일이고, 하고 싶은 거지만 그거 말고 조정석이 인생에 있어서 향유하고 싶은 것들이요. 버킷리스트 같은 걸 하자 그런 생각이에요. 혼자 여행가는 것도 두렵진 않아요. 사랑하는 사람과 여행 가는 건 누구나 다 그렇잖아요. 근데 혼자 돌아다니고 싶긴 해요. 어머니가 연세가 많으셔서 같이 돌아다니고 싶기도 하고요”
“어느 순간 결심하는 날이 올 것 같아요. 언제 올지는 모르겠지만, 저나 회사에도 몇 개월이 센 타격일 수도 있겠지만요. 조만간 파격적으로 회사에 일정 기간 일을 안 하겠다고 말이에요(웃음).”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