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배우 하정우와 조진웅이 영화 ‘아가씨’를 통해 호흡한다. ‘아가씨’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으로 오는 5월 개최되는 제 69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 진출을 확정지은 작품. ‘아가씨’ 하정우와 조진웅의 재회가 눈길을 끄는데, 이들이 함께 호흡한 영화를 살펴보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정우와 조진웅의 첫 만남은 영화 ‘국가대표’를 통해서다. 사실 이 영화가 두 사람의 첫 만남이라고 보기엔 너무나도 적은 분량의 만남이었다. 하정우는 ‘국가대표’에서 주연으로 활약했고, 조진웅은 우정출연, 해설가 역할로 잠깐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두 사람의 첫 호흡으로 친다면, 약 800만 관객을 동원했던 ‘국가대표’가 두 사람의 만남에 좋은 출발점이 됐다고 볼 수 있다.
이후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처음 호흡을 맞춘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는 잊을 수 없는 장면으로 관객들의 뇌리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이 두 사람의 두 번째 만남,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는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에도 불구하고 약 470만 관객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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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에서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다르게 ‘군도: 민란의 시대’에서는 하정우가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쌍칼 도치로, 조진웅은 양반 출신 군도 무리에 합류하는 태기로 분해 동지로 활약한 것이다. ‘군도: 민란의 시대’ 또한 약 47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흥행 72위에 올라있다.
특히 두 사람의 활약을 잊을 수 없는 작품은 바로 지난 2015년 천만 영화에 등극한 ‘암살’에서다. 하정우는 하와이 피스톨, 조진웅은 속사포로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며 영화에서 호흡했다. 이렇듯 하정우와 조진웅이 한 작품에서 만났다 하면 영화의 흥행이 어느 정도는 보장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두 사람의 궁합은 훌륭하다.
이번엔 하정우와 조진웅이 ‘아가씨’로 칸 경쟁부문까지 진출했다. 하정우는 재산을 노리고 아가씨에게 접근하는 사기꾼 백작으로, 조진웅은 그런 아가씨의 이모부이자 후견인으로 분한다. 특히 적과 동지를 넘나들어 이번엔 조진웅이 하정우와 묘한 관계에 놓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매 영화마다 가지각색의 모습을 보여주며 흥행 파워를 여과 없이 과시하는 하정우와 조진웅의 ‘아가씨’가 이번엔 또 어떤 흥행 기록을 세울지 벌써 기대가 높아진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