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는 말이 많고 에너지가 넘친다. 이제훈은 본능적으로 연기한다.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배우다.”
영화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의 연출을 맡은 조성희 감독. 앞서 영화 ‘늑대소년’에서 송중기를 주인공으로 기용해 700만명을 동원한 바 있다.
한국형 히어로물 ‘탐정 홍길동’을 신작으로 내놓은 그는 25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두 배우의 차이점을 이같이 말했다.
조 감독은 “송중기와 이제훈은 전혀 다른 매력은 지닌 배우들”이라며 “송중기는 현장에서 굉장히 많은 준비를 하고 말도 많고 에너지가 넘친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런 반면 이제훈에 대해서는 “액션을 외칠 때마다 기대가 되는 배우다. 굉장히 신중하고 진중하고 의젓하다”고 설명했다.
이제훈은 ‘탐정 홍길동’에서 불법 흥신소 활빈당의 수장이자 사립탐정 ‘홍길동’ 역을 맡았다.
‘탐정 홍길동’은 겁 없고, 정 없고, 친구도 없지만 사건 해결은 99%의 성공률을 자랑하는 탐정 홍길동이 20년 동안 해결되지 않았던 한 사건을 추적하며 베일에 싸인 거대 조직을 마주하며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1980년대를 연상케 하는 풍경에 빛과 그림자, 안개 등 고전 느와르 영화들이 즐겨 사용했던 장치들을 사용해 모든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조성희 감독은 “홍길동은 고전소설 속 홍길동전에서 가져온 인물이다. 비뚤어진 방법으로 잘못된 점을 바로잡으려는 모습이나 아버지와의 갈등 등을 차용했다”고 밝혔다.
‘탐정 홍길동’은 일주일 차이로 마블 히어로 ‘캡틴 아메리카: 시
조 감독은 “탐정 홍길동은 멋진 면보다 결함이 많다. 부도덕한 면도 있어 다른 점들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시빌워’가 보여주지 못하는 우리나라만의 반영웅을 소개해줄 수 있고 캐릭터 자체가 영화의 무기”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오는 5월 4일 개봉한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