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멀티플렉스 극장 CGV가 ‘가격다양화 제도’를 시행한 지 두 달여의 시간이 지났다. 이에 지난 4월27일부터 롯데시네마도 ‘시간대별 차등 요금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CGV가 가격다양화 제도를 시행한지 두 달여의 시간이 지난 지금, 과연 ‘다양화’라는 의도처럼 관객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켰을까.
이에 대해 CGV는 “가격다양화는 극장을 찾는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감안해 극장별 고객 성향 및 극장 컨디션 등을 고려한 다양한 가격 체계로, 기존 운영안에서 시간대와 좌석을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라고 운을 뗐다. 또 “실제 주중 시간대(월-목)는 기존 대비 더욱 세분화되면서 가격이 인화됐고, 주말 가격대는 전반적으로 인상 효과가 있다”며 “인상된 부분도 있지만 인하된 부분이 있기에 가격 다양화라는 표현을 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현 시점에서 가격 다양화 제도에 대한 반응에 대해서는 “(극장가가) 극한 춘궁기라 실상 고객들의 좌석 선택에 대해 말씀드리기가 너무 미비한 상황이다. 당사 관객 수 역시 극한 춘궁기로 증가 또는 감소폭을 말씀드리기 힘든 상황이다”라고 밝히며 “가격다양화는 이제 한 달 반을 넘긴 상황이다. 좌석차등제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기에 이미 몇 차례 조정이 있었고, 계속 고객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서비스 향상 부분도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 차례 불거졌던 메뚜기족 논란에 대해서도 CGV는 명확한 입장을 전했다. “가격차등화 전에도 자리를 옮기는 관객은 있어왔다. 실상 동기간 작년과 올해 당사 VOC(voice of customer)에 올라온 자리 이동 고객에 대한 불만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불만이 거의 없다할 정도로 미비하다. 대부분이 선택한 좌석에서 관람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SNS 상에서 CGV에서 자리를 이동한 후 영화를 관람한 관객에게 추가로 금액 결제를 요구했다는 루머에 대해서는 “자리를 이동하는 고객을 감시한다거나 추후 추가 징수를 하지 않는다. SNS에서 이슈화된 내용은 서로의 오해로 벌어진 상황으로, 현재는 잘 해결됐다. 당사에서는 자리 이동 고객을 감시하거나, 해당 고객에게 추가 가격을 징수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시행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이 같은 제도에 오히려 반가운 반응을 보였던 이들은 없었을까. 이에 대해 CGV는 “좌석별, 시간대 영화 관람 가격이 다양해지며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주중 브런치 시간대 도입으로 낮 시간에 영화를 많이 보는 주부와 대학생들, 중장년층에게, 주중 문라이트 시간대 도입으로 저녁 시간에 영화를 즐겨보는 대학생, 직장인들에게 부담이 특히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무엇보다 3D의 가격이 시간대 세분화로 인해 좀 더 인하됨. 작년만 해도 ‘어벤져스2’ ‘쥬라기월드’ ‘매드맥스’ 등 훌륭한 3D 영화들이 많았는데, 기존에는 조조 시간대가 8000원, 주중 1만1000원, 주말 1만2000원으로 가격이 정해져 있었다. 가격다양화 이후 브런치, 주중 나이트 시간대 9000원, 데이라이트 & 문라이트 시간대 1만원으로 3D 영화 관람이 가능해졌다. 심지어 여기다 이코노미존 할인에 패밀리 요금제 할인까지 받으면 일반 2D 영화 가격으로 관람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