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변두리 인생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따뜻한 영화 한 편이 관객과 만난다. 배우 조동혁과 조원빈의 케미가 빛나는 영화 ‘아빠가 돌아왔다’다.
‘아빠가 돌아왔다’는 양아치 인생을 살고 있는 동구(조동혁 분)가 우연히 10억이 든 통장을 손에 넣게 되고, 통장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찾은 소년 복기(조원빈 분)의 아빠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코미디 영화이다.
감독의 궁금증은 영화에 그대로 녹아들었다. 가짜 부자로 만난 동구와 복기가 어색한 만남부터 진짜 가족 같은 정을 나누고 케미를 드러내는 모습까지, 거짓에서 시작된 만남을 소중한 추억으로 만들어가는 여정을 그려가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영화를 이끌어 가는 두 배우의 만남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조동혁은 그동안 보여주던 센 캐릭터와 달리, 강해보이지만 인간미를 가득 안고 있는 캐릭터를 소화하며 다채로운 연기를 펼친다. 인생의 막다른 길에 선 거칠고 진지한 동구와 복기를 만나면서부터 서서히 녹아내리는, 코믹하고 따뜻한 동구의 모습을 풍부하게 표현해낸다.
복기 역을 맡은 조원빈의 귀여운 매력 역시 인상 깊다. 2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조원빈은 경상도 사투리 연기까지 소화하며 아빠를 향한 남다른 애정이 담긴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가족의 달인 5월에 어울리는 가족의 소중함을 담은 ‘아빠가 돌아왔다’에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 두 배우의 케미는 남다르지만 뚝뚝 끊기는 흐름과 어색한 편집 방식이 몰입을 방해하며, 곳곳에 녹아있는 다소 억지스러운 설정이 실소를 터트리게 한다. 오는 19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