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MBC 전 아나운서 문지애가 FNC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한 이후 첫 공식석상에 섰다.
문지애는 2006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MBC ‘불만제로’ ‘네버엔딩 스토리’ ‘생방송 화제 집중’ EBS ‘명의의 건강비결’ 등 다양한 예능 및 교양 프로그램을 통해 깔끔한 진행 실력을 보여줬다. 때문에 프리 선언 이후 그의 거취를 두고 이목이 쏠렸던 상황. 결국 지난 3월 문지애는 FNC 행을 확정했고, FNC는 가수를 필두로 예능인, 그리고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까지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을 갖추게 됐다.
↑ 사진=정일구 기자 |
문지애는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엠넷 ‘d.o.b’ 제작발표회에 MC로 활약했다. ‘d.o.b’는 FNC가 FT아일랜드, 씨엔블루, 엔플라잉에 이어 선보이는 남성 그룹을 선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에 소속사의 선배이자 행사의 MC로 가장 적합한 문지애가 지원사격에 나섰다.
문지애는 이날 블랙 시스루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프리 선언을 한만큼 과감한 의상으로 대중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러나 오랜만의 공식석상이어서일까, 진행 실력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제작발표회 내 MC 역할은 주로 취재진과 출연진의 의사소통을 돕는 일이다. 특히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질 때, MC는 더욱 바쁘다. 답변자들이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놓치는 부분이 있다면 이야기를 정리해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답변자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환기시키며 다음 질문으로 자연스레 연결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MC 문지애는 취재진의 질문을 빼놓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는 등 진행 미숙을 보여 아쉬움을 자아냈다. 특히 답변자가 질문 중 기억에 남는 부분만 답변하는 경우가 많은데, MC들은 그 지점을 확인하고 재질문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로 꼽힌다.
결국 이날 답변자는 스스로가 앞선 질문을 인지하고 나서 다음 발언 기회를 얻어 답변을 할 수 있었다. 다른 답변자는 스스로도 질문을 놓치자, MC가 취재진에게 다시금 질문 했다. 이외에도 문지애는 손을 들고 있는 취재진을 보지 못하고 자신의 질문을 이어가는가 하면, 했던 질문을 반복하기도 했다.
물론 이보다 더 매끄럽지 못한 현장은 많다. 하지만 문지애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편안한 진행이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작은 실수도 아쉬움으로 남는 순간이었다.
한편 ‘d.o.b’는 FNC 엔터테인먼트가 FT아일랜드, 씨엔블루, 엔플라잉에 이어 선보이는 남성 그룹을 선발하는 프로그램이다. FNC의 신인 발굴을 위한 트레이닝 시스템인 ‘네오즈 스쿨(NEOZ SCHOOL)’ 1기 멤버 13명이 참여한다. 댄스팀과 밴드팀은 ‘FNC 최초의 보이 댄스 그룹’과 ‘FNC의 정통성을 잇는 보이 밴드’라는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친다. 오는 11일 오후 11시 첫 방송.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