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싱어송라이터 마이큐가 비 오는 수변무대를 마법같은 공간으로 탄생시켰다.
올해 ‘뷰티플 민트 라이프’(이하 ‘뷰민라’)도 비와의 연을 끊지 못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비가 내렸고 관객들을 우비를 쓴 채 공연을 즐겨야 했다. 수변무대에 서기로 했던 몽니, 정준일은 카페블로썸하우스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무대를 꾸미는 아티스트에게도 열악한 환경이나 장점도 있다. 바로 비가 선사하는 분위기가 음악을 더 드라마틱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그 중에서 수변무대는 비가 오면 더 운치 있는 분위기를 자아내는 장소다.
비의 마법은 마이큐의 무대에서 빛을 발했다. 꾸밈없이 담백한 마이큐의 목소리는 비 소리와 함께 울려 퍼졌고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여기에 주체할 수 없는 흥을 숨기지 못하고 천막을 벗어나 선보인 마이큐의 댄스는 서비스였다. 올해 처음 ‘뷰민라’ 무대에 서게 된 마이큐에게 공연 전 소감을 들어봤다.
◇ ‘뷰민라’에 서게 된 소감은?
“다른 페스티벌은 서봤지만 ‘뷰민라’는 처음이고 올림픽공원에서 하는 공연도 처음이다. 비가 많이 오는데 자연과 싸울 순 없지 않나. 그래도 저희는 무대에 천막이 있어서 괜찮은데 보시는 관객분들은 불편할 것 같다.”
◇ 다른 페스티벌과 차별화 된 ‘뷰민라’의 매력은?
"모든 페스티벌들이 장단점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다 개성이 있다. 다만 기획자의 성향에 따라서 정리가 되는 것 같다. ‘뷰민라’의 경우는 이런 수변 무대나 올림픽공원만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인 것 같다.“
◇ 비가 많이 오는데 무대의 관전 포인트는?
"잔잔한 음악도 있지만 원래 흥이 많다. 그래서 무대에서 춤을 추는데 비 때문에 천막을 쳐놔서 약간의 애로사항이 있을 것 같다.(웃음) 사운드적으론 비가 오기 때문에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그래도 듣는 분들을 위해 노래에 진심을 담으려고 노력하겠다.“
◇ 페스티벌에 오는 관객들은 아티스트들의 팬들도 있지만 일반 관객들도 많다. 이런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는 것이 본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나?
"설레는 부분이 있다. 제 음악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이곳에서 처음 듣고 좋아해주시면 감사하지만 본인의 취향이 아니라도 괜찮다. 그래도 한번 들은 이름이니 나중에 들었을 때 더 반가울 수도 있고 그런 면이 넓어질 것 같다.“
◇ 올해의 계획은?
"매달 페스티벌에 초대돼 공연을 할 것 같고 하반기에 앨범으로 찾아뵈려고 한다. 같은 듯 다른 느낌의 창작물을 보여주고 싶고 단독 공연도 기획하고 있다. 지금까지 건반으로 곡을 많이 썼다면 이번엔 기타로 곡을 쓰고 있다. 음악 느낌을 비슷하지만 기타가 주는 느낌이 다르다. 건반은 원래 못 쳤다면 기타는 제가 더 잘하기 때문에 곡을 쓰는 영역이 훨씬 넓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