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데뷔 3년차' 그룹 비아이지가 그룹의 운명을 건 '맨 앤 그로우(Men & Grow)' 3부작의 시작을 알렸다. 이들의 치명적인 남성미는 여성 팬들의 마음을 훔칠 수 있을까.
비아이지(B.I.G, 제이훈 벤지 건민 국민표 희도)의 첫 번째 미니앨범 '아프로디테(APHRODIT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17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렸다.
희도는 이날 "처음으로 쇼케이스를 하는 날이다. 열심히 준비했다"고 짧게 각오를 밝힌 뒤 수록곡 '듣고 있니'를 열창했다. 이 노래는 어쿠스틱 기타와 14인조 스트링 사운드가 특징인 발라드 곡이다.
다시 마이클 잡은 벤지는 "쇼케이스를 열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다. 감사하다. 첫 미니앨범인 만큼 열심히 했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고, 희도는 "항상 초심 잃지 않고 발전하는 비아이지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벤지는 비아이지로 데뷔한 후 tvN '바흐를 꿈꾸며 언제나 칸타레', 채널A '잘 살아보세'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KBS 2TV '연예가중게' 리포터로 활약 중이다.
이에 대해 벤지는 "앨범 준비를 하면서 '연예가중계' 리포터로 영국 런던에 다녀왔다. 쇼케이스를 앞두고 가서 걱정됐지만, 멤버들과 잘 호흡을 맞췄다"면서 "런던 'X맨' 시사회에 참석했다. 제니퍼 로렌스의 키가 저보다 더 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국민표는 공백기 동안의 근황에 관련해 "지난해부터 미니앨범을 준비했다. 일본에서 데뷔한 뒤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2014년 싱글앨범 '안녕하세요'로 데뷔한 비아이지는 그동안 태극기를 소품으로 하는 안무와 복고 음악 등을 선보였다. 이들은 '아프로디테'를 시작으로 남성미를 강조하는 콘셉트를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희도는 "'타올라' 활동으로 남자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계속해서 남성스러워지는 비아이지 모습을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벤지는 "첫 미니앨범인 만큼 다시 데뷔하는 느낌이다. 무대에 올랐던 기억이 나지 않았던 것이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비아이지는 새 앨범을 발표하기 전 일본에서 활동했다. 힘겨운 경험이기 보단, 성장의 계기가 됐다. 현지에서 차트 성적도 성공적이었다. 벤지는 오리콘 데일리 차트 탑10에 오른 것에 대해 "저는 감동해 눈물 흘렸지만, 멤버들은 울지 않더라"고 했다. 제이훈은 "이틀에 한 번씩은 무대에 올랐다. 2달 동안 활동하면서 멤버들이 성장했다"고 전했다.
앨범이 거듭될수록 하나가 돼간다고 한 비아이지는 "걸그룹들이 활약하고 있지만, 남성 그룹으로서 활약하는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을 듯하다"고 목표를 전했다.
선배 그룹인 빅스는 앞서 비아이지와 비슷한 그리스 신화 콘셉트로 활동했다. 남성미를 강조한 빅스를 향해 비아이지는 "저희는 아프로디테에게 전하는 메시지의 곡이다. 그를 쟁취하는 섹시미를 보여드릴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음원 순위 30위 안에 1주일 동안 들어갔으면 한다"면서 "제이훈이 아프로디테 복장을 하고, 나머지 멤버들은 상의를 탈의한 후 그리스 신화의 주인공들로 분장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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