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MBC ‘일밤-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 8연승을 달려온 ‘우리동네 음악대장’(이하 ‘음악대장’)이 새로운 ‘산(山)’을 만났다. 바로 ‘램프의 요정’이다.
지난 15일 방영된 ‘복면가왕’에서는 ‘음악대장’을 저지하기 위해 나타난 8인의 복면가수들이 경합을 벌이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달샤벳 수빈, 김기리, 오창석, 육각수 조성환이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정체를 드러내 많은 이들에 놀라움을 줬다. ‘새됐어’ ‘백세인생’ ‘태양의 후배’ ‘램프의 요정’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무엇보다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은 ‘램프의 요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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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프의 요정’은 노라조의 ‘슈퍼맨’을 육각수 조성환과 듀엣으로 불렀다. 폭발적인 성량과 미성을 가진 ‘램프의 요정’에 연예인 판정단은 “‘음악대장’과 진검승부를 벌일 만 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청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음악대장’을 잡기 위해 ‘램프의 요정’이 나타났다며 두 복면가수의 경합을 벌써부터 기대하고 나섰다.
‘음악대장’은 ‘복면가왕’에서 단 한 차례도 이어지지 못한 8연승을 해냈다. 그가 처음 등장한 게 1월 말이니 벌써 3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복면가왕’에 출석 체크를 하고 있는 ‘음악대장’은 진귀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최다 연승, 최장 출연과 함께 83표차로 이겨 ‘큰 표차 대결’ 3위 기록을 달성했다.
이런 ‘음악대장’을 시청자들이 응원하는 이유는 물론 ‘훌륭한 무대’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매주 최대치의 무대를 선사하는 ‘음악대장’ 덕분에 귀가 즐겁다고 입을 모은다. 한 가왕이 연승을 거듭하면 ‘지겹다’는 반응이 나오는 경우가 있었지만, ‘음악대장’에게만은 예외였다. 매 무대 마다 장르 불문하고 색다른 편곡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입힌 무대를 만들어내는 ‘음악대장’의 실력이 빚어낸 결과였다.
과거 최초 다연승을 해 많은 화제를 모았던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김연우도 한결같은 사랑을 받았던 연승자다. 그의 마지막 무대는 자그마치 ‘한오백년’이었다. 색다른 도전에 박수갈채가 이어졌지만 한편으로는 “가왕을 내려놓기 위한 선곡이었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이를 기억하는 시청자들은 “‘음악대장’만큼은 ‘내려놓기 위한’ 선곡 말고, ‘살아남기 위한’ 선곡만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들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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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대장’은 사실 한 차례 ‘내려놓기 선곡’을 한 적이 있기는 했다. 바로 7연승을 달성한 故신해철의 ‘일상으로의 초대’ 무대였다. 앞서 김연우의 ‘한오백년’이나 차지연의 ‘가리워진 길’처럼 ‘음악대장’의 ‘일상으로의 초대’ 또한 의외의 선곡이었고, 평소 신해철의 곡을 부르며 그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낸 그가 신해철의 곡으로 무대를 마무리하고자 선곡한 것이란 분석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결국 연승에 성공했다. 본인조차 깜짝 놀랄 의외의 결과에 “오늘 저는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시 한 번 좋은 기회를 얻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즐거워하실 수 있는 무대를 준비해서 나오겠다”는 ‘절치부심’의 마음을 드러냈다. 그 이후의 결과는? 역시 ‘승리’였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음악대장’은 8연승이란 ‘위업’을 달성했다. 그 과정에서 故신해철의 ‘라젠카 세이브 어스’ ‘민물장어의 꿈’ ‘일상으로의 초대’와 같은 명곡이 다시금 주목을 받았고, 록 버전으로 편곡된 ‘하여가’ ‘판타스틱 베이비’를 탄생시켰다. 그가 부른 ‘라젠카’ 영상은 350만 뷰, ‘하여가’는 260만 뷰, ‘일상으로의 초대’는 210만 뷰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런 ‘음악대장’은 ‘이기기 위한 선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가왕전을 앞둔 ‘우리동네 음악대장’은 라이벌들의 무대에 “심장이 터질 것 같다”며 긴장된 모습을 보였지만 “오늘 제 무대 기대해달라”며 자신감을 보였다는 후문. 과연 22일 ‘복면가왕’에서는 새 가왕이 탄생할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