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기자]
MBC 라디오국을 새롭게 이끌어갈 신입 DJ들이 4인 4색의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30일 상암 MBC 골든 마우스홀에서 열린 라디오 신입 DJ 기자간담회에는 김태원 강타 이윤석 노홍철이 참석해 남다른 포부를 전했다.
표준FM(서울/경기 95.9MHz)은 부활의 김태원과 강타, 이윤석을 영입해 보다 넓은 청취층과 함께 한다.
‘원더풀 라디오’(평일 오후 8시 30분~10시)로 라디오 DJ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김태원은 “음악을 30년 동안 했기 때문에 모든 걸 음악과 연관 지어서 말하는 걸 좋아한다”며 “퇴근할 때 귀를 쫑긋 세우지 않아도 그냥 들리는 대사와 음악을 전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별이 빛나는 밤에’(매일 오후 10시 5분~12시) 25대 ‘별밤지기’를 맡게 된 강타는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프로그램이다. 청취자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고 싶다”면서도 “내 이미지가 ‘핵노잼’ 아니냐. 내가 진행하는 ‘별밤’이 유쾌하거나 재밌을 거라고 기대를 하고 있지 않다. 기대치가 낮기 때문에 가끔씩 살짝만 재밌는 상황을 만들어드려도 만족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좋은 주말’(주말 6시 5분~10시)로 신봉선과 호흡을 맞추게 된 이윤석은 “주말을 반납할 수 있는 연예인이 많지 않은데 내가 당첨됐다. 청취자들이 월요병에 시달리지 않도록 즐거운 방송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윤석은 4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을 해야하는 부담감에 대해 “짧지 않은 시간이라 지칠 수 있지만 신봉선이 에너자이저다. 내가 많이 기대고 있다”면서도 “체력적인 부분이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매일 한의사 아내가 챙겨준 한약도 먹고 제작진들도 당을 챙겨준다. 방송 최초로 눕방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단연 주목받은 것은 출근시간대 청취율 1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FM4U ‘굿모닝FM’(매일 오전 7시~9시)의 새로운 DJ로 발탁된 노홍철이었다. 그는 ‘친한 친구’ 이후 5년만의 MBC 라디오 복귀라는 것과 전현무 후임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럽기도 했다고 전했다.
노홍철은 “맨 처음 제안 받았을 때는 전현무가 워낙 잘해서 정중히 거절했었다”면서 “하지만 전현무가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나는 후임이 아니라 대타라고 생각한다. 전현무를 이 자리에 다시 앉히는 게 목표다. 그 명성에 누가 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겸손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아침에 첫 방송을 마치고 왔다.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 제작진들이 도와줘서 잘 해낸 것 같다”면서 “내 그릇의 프로그램은 아닌 것 같다. 아직도 실감이 안난다”면서 “전현무의 흔적을 차근차근 지워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도 덧붙였다.
DJ들은 각자 섭외하고 싶은 ‘희망 게스트’도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이윤석은 “MBC ‘복면가왕’의 음악대장님을 초대하고 싶다. 여력이 되면 꼭 모실 것”이라고 바람을 드러냈고, 김태원은 “이외수, 전인권, 배철수 음악과 관련된 이들을 섭외하고 싶다”고 전했다.
강타는 “이수만 선생님을 출연시키는 것이 최대의 목표”라면서 “엑소 완전체나 친한 친구들인 신혜성과 이지훈도 와줬으면 좋겠다. H.O.T 멤버들은 중간 중간 시간이 된다면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노홍철은 MBC ‘무한도전’ 멤버들의 출연에 가능성에 대해 “시간이 된다면 스튜디오든 전화 연결이든 섭외를 할 것 같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그는 파격적인 지각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