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영화 ‘무서운 이야기3: 화성에서 온 소녀’(감독 김곡, 김선, 백승빈, 민규동)의 최강 공포 군단이 관전 포인트와 함께 영화 속 공포를 더욱 오싹하게 즐길 수 있는 팁을 공개했다.
‘무서운 이야기3: 화성에서 온 소녀’는 살아서는 빠져나갈 수 없는 여우골의 전설을 담은 공포 설화 ‘여우골’, 멈추지 않는 공포의 속도감을 보여줄 질주 괴담 ‘로드레이지’, 아이와 인공지능 로봇의 지킬 수 없는 무서운 약속을 그린 인공지능 호러 ‘기계령’까지 과거, 현재, 미래 시간을 초월한 절대 공포를 담은 작품이다.
먼저, 공포 설화 ‘여우골’을 연출한 백승빈 감독은 “’인간이 지구 상에서 쓸모 없는 존재, 하찮은 존재일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영화다. 이번 작품을 통해 인간은 미세먼지보다 쓸모없고 무력하며 우스꽝스럽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극중 여우골에 빠진 이생(임슬옹 분)이 탈출을 거듭하며 고군분투하는 과정은 만물의 영장이라 불리는 인간의 무력함을 비판하며, 소름끼치는 공포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백승빈 감독은 ‘여우골’을 더욱 오싹하게 즐기기 위한 방법으로 “‘여우골’에서 여우는 인간을 비웃고, 가차 없이 이용하고 버리고, 짓밟는 존재로 표현되어 훨씬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관객들도 이 이야기가 흔히 알려진 ‘전설의 고향’의 이야기가 아니고, 영화 속 여우가 자신이 생각하는 그 여우가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조금 더 색다르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해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질주 괴담 ‘로드레이지’를 연출한 김선 감독은 “이번 작품은 전적으로 ‘도로 위의 속도감과 공포’에만 초점을 맞춘 슬래셔 공포물이다. ‘누가 범인일까?’보다는 ‘어떻게 여기서 빠져나갈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 ‘트럭바퀴에 내 손이 깔릴까 말까’한 체감적인 공포를 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보복운전’과 ‘묻지마 살인’ 등 현실 공포를 소재로 인간의 잔인한 면모를 적나라하게 담아낸 ‘로드레이지’는 영화가 흐를수록 숨통을 옥죄이는 공포를 선사하며 관객으로 하여금 마치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실제로 한밤 중 도로에서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을 구상해 더욱 아찔한 공포 비주얼을 그려낸 김선 감독은 “영화 속,위험한 질주를 펼치는 트럭 바퀴의 굉음과 트럭 운전사의 웃음소리를 귀기울여 듣는다면 충분히 공포감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며 특별한 관전 포인트를 전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인공지능 호러 ‘기계령’을 연출한 김곡 감독은 로봇을 공포의 소재로 담은 것에 대해 “인형에 대해 느끼는 공포처럼, 로봇도 공포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기계령’은 세계 최초의 ‘로봇 귀신’ 이야기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미래 시대를 배경으로 로봇 귀신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 ‘기계령’은 인간으로부터 버려진 로봇 둔코의 잔인한 복수극을 통해 인간의 이기심을 비판하는 것은 물론 인공지능이 불러올 위험한 미래를 암시하며 섬뜩한 공포를 전할 예정. 또한 김곡 감독은 “로봇이나 기계는 인간에게 철저하게 이용당하고 또 쉽게 버려지는 존재이기에 원한을 가질 수 있다. 우리가 현재 쉽게 사용하고 있는 기계가 시간이 오래되어 버려지고 난 후, 언젠가 기계들이 원한을 품고 다시 돌아올 수 있으며, 반대로 그들이 사람을 조종할 수 있다고 상상해 본다면 더욱 오싹한 공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마지막으로 세 가지 이야기를 이어주는 브릿지 에피소드 ‘화성에서 온 소녀’를 연출한 민규동 감독은 이야기의 배경과 장르에 대해 “세 가지 에피소드의 모티브가 당대의 화두인 인간 혐오와 맞닿아 있기에 조선시대부터 근미래의 이야기까지 아우를 수 있는 훨씬 먼 미래를 배경으로 설정해 기존 한국영화에서 보기 어려웠던 SF 장르를 선보이게 되었다”며 이번 작품이 가진 주요한 의도를 전했다.
이어 “이번 작품은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오만한 철학이 인간 이외의 존재들에게 얼마나 혐오스러운 것인지를 질문하고 있다. 단순히 놀래키는 공포보다 세상의 주인이 인간이 아닐 수 있다는 익숙한 듯 새로운 발상이 주는 속 깊은 공포를 서늘하게 즐겨봐도 좋겠다”며 영화를 관통하는 메시지와 결정적 관전 포인트를 전해 기존 공포와는 차원이 다른 공포의 깊이를 예고하며 기대를 고조시키고 있다.
‘무서운 이야기3: 화성에서 온 소녀’는 오는 6월1일 개봉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