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tvN 프리미엄 특강쇼 ‘어쩌다 어른’에서 ‘조선 미술사’ 특강을 펼쳤던 스타강사 최진기 가 엉뚱한 그림을 놓고 오원 장승업(1843~1897)의 그림이라고 소개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달 19일 방송된 ‘어쩌다 어른’에서는 ‘어른들의 인문학, 조선 미술을 만나다’편으로 최진기가 나와 조선 미술에 대한 강의를 펼쳤다.
이날 최진기는 장승업의 ‘군마도’와 ‘파초’를 소개하며 “이 그림의 필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이 그림을 자세히 보고 있으면 이중섭의 소가 연상될 정도다. 이것이 진짜 조선화”라고 극찬했다.
이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 제법 인기 있는 방송사에서 하는 강의에서 이런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지 어안이 벙벙했다”고 지적했다.
황정수는 “(최진기가) 조선시대의 그림은 ‘동양화’라 하면 안 되고 ‘조선화’라고 해야 한다. ‘이것이 진짜 조선화다’라고 하는 대목은 섬뜩하기까지 했다. 학문에서 유사한 종류의 덩어리를 이름 짓고 고유명사를 만들 때는 매우 학문적이고 신중히 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장승업의 작품이라고 소개한 ‘파초’ 그림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한 황정수는 “그림은 도대체 어디서 찾아온 것인지 보는 이를 아연실색하게 했다. 현대에 그린 수묵화의 일종으로 보이는 정체불명의 한 작품을 세워 놓고 ‘전체를 안 그리고 부분만 잘라 표현한 파격적인 구도로, 잎과 줄기의 구분이 없고, 농담을 이용해 과감한 빠른 붓질로 빨리 그린 천재화가 장승업의 작품’이라고 소개했다”며 “이 작품은 장승업을 소재로 한 영화의 소품으로 쓰였거나 영화에 대필화가로 참여한 화가의 작품이라면 대충 상황이 이해가 될 만했다”고 설명했다.
뒤늦은 논란에 제작진은
한편 향후 최진기의 출연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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