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언더그라운드 출신 랩퍼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으로 가사를 쓴다. 걸 그룹에 소속됐던 보컬리스트가 아름다운 음색으로 멜로디를 얻는다. 누구라도 들어보고 싶고 듣기 좋은 노래가 완성된다. 가요계에 자리 잡은 대중적인 힙합 음악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그리고 산이-레이나의 ‘한 여름밤의 꿀’, 매드클라운-하니의 ‘화’를 이을 새로운 조합이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랩퍼 제이스타와 걸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가수 정아는 지난 9일 정오 신곡 ‘봄, 여름 그 사이(S.S)’를 발매했다. 멋쟁이신배우가 프로듀싱했으며 제이스타가 랩메이킹을 맡았다. 봄과 여름 사이에 사랑하는 연인들에게 달달함을 더해줄 분위기, 정아의 사랑스러운 음색이 어우러졌다.
↑ 디자인=이주영 |
“노래를 듣자마자 ‘파스타’ OST ‘귀여운 넌’하고 비슷했어요. 요즘에는 저 또한 옛날에는 슬픈 노래를 좋아했는데, 요즘은 밝은 노래를 좋아하고 있었어요. 제목부터 설렘이 있었고, 지금 계절에 썸을 타는 사람들에 딱 맞는 노래였죠. 남녀가 모두 좋아할 수 있는 노래 멜로디 이런 느낌을 가지고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정아)
“애프터스쿨로 활동한지 얼마 안 됐더라면 큰 차이를 느꼈지만, 앨범이 안 나온 지 2년이 넘었잖아요. 요즘은 혼자 다니는데 그룹 때보다 허전하거나 외로운 건 없어요. 멤버들끼리는 정말 자주 봐요. 걸 그룹 7년 활동에서 가장 큰 수확은 멤버들을 얻은 거라고 생각해요. 매일 같이 톡하고 그런 사이여서, 곁에 있는 것 같고 집도 가깝고요. 이번 앨범 낸다고 했을 때 하나같이 좋아해줬어요.”(정아)
“제가 애프터스쿨 때 강한 노래를 많이 했잖아요. 섹시하고 파워풀했어야했는데 이 노래는 ‘내가 어울릴 수 있을까’ 하는 달달한 멜로디를 가진 노래였어요. 20대 소녀 감성으로 부르려고 정말로, 녹음실 안에 있는 동안 ‘난 20대야. 난 소녀야’ 했어요.(웃음) 저의 설레는 목소리가 있으니, 들으시면 깜짝 놀랄 거예요.”(정아)
“매순간이 새롭습니다. 너무 재밌고 신기하고, 옷도 핑크색 잘 안 입거든요.(웃음) 핑크색이 이렇게 예쁜 색인 줄도 몰랐어요. 이번 활동을 재밌게 하고 싶어요. 부담이라면, 제가 누나의 커리어에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거죠. 그런 거 말고는 다 좋아요.”(제이스타)
“저한테는 제가 진짜 음악에는 장르는 구분이 없다고 하지만, 이 노래는 저한테는 조금은 큰 도전이에요. 하나 확실한건 조금 더 사람들이 좋아했으면 좋겠어요. 제 생각이나 느낌이나 경험을 많이 가미해서 썼거든요. ‘랩퍼는 대중적인 거 하면 힙합이 아니다’라고 많이들 말하는데 저는 그것도 다 힙합이라고 생각해요. 랩퍼들도 사랑하고 이별해요.(웃음) 모든 소재를 열어두고 싶어요.”(제이스타)
“정아 누나의 최대 장점은 목소리에요. 음색이 정말 예뻐요. 처음 누나가 녹음실 부스 들어가서 연습을 할 때 ‘지금 그냥 가도 되겠다’ 할 정도였어요. 그런데 이전 애프터스쿨 때의 노래를 들어보면 걸 크러쉬 느낌도 있잖아요? 어떤 스타일을 요구해도 누나 스타일대로 잘 소화를 하니까. 정말 목소리는 타고 난 것 같아요.”(제이스타)
“이 친구가 랩을 했을 때 가사와 표현, 굉장히 잘 전달이 됐고요. 곡에 대한 해석을 잘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랩, 말하는 것처럼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노래와 랩의 중간?(웃음) 랩을 싫어하는 사람도 좋아할 거예요. 그리고 저는 애스터스쿨을 졸업하고 나서 첫 활동이란 말이에요. 노래가 좋지 않았다면 함께 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만큼 자신감 있습니다.”(정아)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